이사람/운전전문학원 연합회장 김지훈 안수집사(광운교회)
40년 운전학원 … 2천여명 무료 연수
생명사랑운동 앞장 … 목련장도 수상
김지훈 안수집사(광운교회·사진)는 40년 가까이 운전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운전학원계의 산증인이다. 운전학원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지난 70년 동성학원을 세웠고, 91년에 새로 일신학원을 여는 등 운전전문학원을 운영해왔다. 이러한 40여년의 그의 경력은 지난 4월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학원운영 때부터 그가 강조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운전자의 실수에서 발생합니다. 그 한 번의 실수로 가족과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기는 것이죠. 운전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교통사고 줄이기에 적극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지훈 안수집사는 운전자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갖추고 조금만 주의한다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 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교통사고 줄이기 세미나를 열었고, 경찰청장을 만나 교통사고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국가세금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다짐도 했다. 최근 입법 예고된 새 운전면허증 취득법에 대한 그의 우려도 여기에서 나온다. 입법 예고된 새 법안이 통과되면 필기시험만 통과해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모든 노력의 배경에는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그의 신앙이 깔려 있다.
“하나님은 사람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창조하셨죠. 그런데 교통사고는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가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생명과 이웃의 생명을 위해 교통사고는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을 향한 사랑, 이러한 기독교의 가치를 품고 김 안수집사는 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노인, 군인 등에게 무상으로 1종 면허 학원교육을 시켜주고 있는 것. 다른 물질적인 도움은 일시적이지만, 운전면허 교육은 생계를 꾸릴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만도 2천명에 이른다. 그의 이러한 헌신은 지난 3월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김지훈 안수집사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컴퓨터다. 그는 인터넷 검색에 능숙하고, 자신만의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컴퓨터 실력도 갖췄다. 또한 그가 취임한 이후, 연합회의 홈페이지와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정도로 앞서가는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60세가 훌쩍 넘은 나이지만 그에게는 컴퓨터는 재미있는 도전 상대다. 매년 자신의 학력을 업그레이드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그는 특허법무대학원, 컴퓨터정보과학, 언론홍보, 최근에는 부동산최고위경매과정까지 그의 학업 영역은 무한하다.
“배움에는 끝이 없기에 계속 도전해요. 최근에 배운 부동산 수업에서는 최고령이지만 1등을 차지했죠.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답니다.”
이처럼 그는 지금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운전 중이다. 그러나 “하나님이라는 근사한 운전자가 저의 삶을 이끌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는 김지훈 안수집사.
그는 자신도 언젠가 근사한 운전자가 되어 누군가의 삶을 인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의 신앙과 삶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그의 앞길은 헤드라이트를 키고 달리는 것 같이 밝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