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회‘클린 신촌’ 만들기 나서

10년 동안 매주 교회주변 청소

2009-06-20     문혜성 기자

▲ 신촌교회 '클린지킴이'들이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주변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다.

신촌교회(이정익 목사) ‘클린지킴이’ 봉사팀이 매주 교회주변 청소봉사를 통해 신촌지역 청결문화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신촌교회 ‘클린지킴이’는 대학 밀집가라서 유흥가와 유동인구가 많은 교회주변의 청결을 위해 매주 토요일 새벽기도 이후 교회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클린지킴이’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개인봉사로 시작해 교회 봉사팀으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클린지킴이는 10여년 전 교회주변에서 하숙을 하던 최병숙 권사 한 사람의 작은봉사로 시작됐다. 최 권사의 봉사에 감동한 성도들이 화장실과 교회주변 청소에 동참면서 교회 봉사부서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6월 13일에도 클린지킴이의 봉사활동이 신촌역 주변에서 펼쳐졌다. 아침 7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한 손에는 빗자루를 들고 청소봉사에 나갈 차비를 마친 신촌교회 클린지킴이들은 속속 교회로 모였다. 80여명의 클린지킴이들은 봉사에 앞서 지역사회의 안녕과 복음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특히 이날은 봉사에 앞서 신영섭 마포구청장과 염은주 마포구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신촌교회의 섬김에 감사의 뜻과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곧이어 클린지킴이들은 교회주변을 4개 지역으로 나눠 봉사에 나섰다.

빗자루로 쓸고, 쓰레기를 줍고, 껌을 떼는 손길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클린지킴이가 지나간 자리는 어느새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클린지킴이의 활동은 지역의 청결 유지뿐만 아니라 이웃주민 및 지역에 대한 교회적 관심을 높이고, 교회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문화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클린지킴이의 활동은 지난해부터는 재정비를 통해 보다 활동을 강화했다.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청소한 자리에 화단을 만드는 등 환경개선 사업을 비롯해 건전한 지역문화를 만드는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클린지킴이는 현재 김성수 노시선 장로와 최병숙 권사, 정도영 집사 등을 중심으로 교구, 건축위원회 및 각 부서들의 협조를 통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달 첫주 토요일에는 청년부가 새벽 월삭기도회를 마치고 청년부 중심으로 청소를 하는 등 청년들도 적극 참여해 교회 전체의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다.

클린지킴이 담당 조준철 목사는 “이웃들과 관계개선으로 주변부터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중점 목표로 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촌이 연대, 이대, 서강대, 홍대 등 대학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거리 뿐만 아니라 건전한 대학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