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호> 화해와 평화 위해 기도해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잠재되어 있는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촛불집회 이후 다소 수그러들었던 갈등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론과 이를 막기 위한 현 정권의 집회 불허와 광장 봉쇄, 정치권의 대립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다. 남북관계는 정권 출범 직후 전임 정권 시기 합의된 6.15, 10.4 남북 정상선언의 이행 논란으로 갈등을 빚더니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논란 등으로 전쟁국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다행히 사회적 혼란은 없지만 언제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세계적 경제위기에 따른 경제침체와 기업 활동의 위축, 그리고 이로 인한 구조조정과 대규모 실업 위기는 더욱 우리를 옥죄고 있다. 쌍용자동차 등은 대규모 명예퇴직과 해고의 폭풍이 불어오고 있고 비정규직 실업자들은 대량해고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가다간 우리 사회는 끝없는 혼란과 갈등 속에서 지리멸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해야 한다. 어느 한 쪽 편에 선 기도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 되어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낼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과 강권적인 역사가 이 땅을 화해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이미 그 불은 103년차 총회를 통해 지펴졌다. 전국 교회와 각 지방별로 특별기도회와 성결인대회 등을 통해 뜨거운 기도의 불을 지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