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가 더 무섭습니다

(요한 1:18~23)

2009-05-23     김완철 목사(온누리교회)

‘사이비’란 말은 ‘사이비종교’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 정통과 이단 사이에서 정통은 아닌데 확실히 이단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형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이비란, 실체는 이단이나 현상학적으로는 마치 정통인 것처럼 행동하는 위장적 이단의 형태를 말합니다.

사이비란 말은 해방 후, 학계나 사회에서 ‘유사종교’란 말을 대체에서 쓰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일본사람들이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말살하고 식민통치를 위하여 그들의 법률에 ‘신도, 불교, 기독교’를 종교로 하고, 그 밖의 종교들을 ‘유사종교’라 규정한데서 시작된 용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유사종교’라는 말보다는 ‘사이비종교’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란 말이 나오게된 동기는 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 피살 사건 때부터인데, 이때를 계기로 사용된 일반 언론에서의 ‘사이비 종교’란 소위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종교집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이비는 종교 이름으로 금품갈취, 청소년 약취, 부녀자 성폭행, 심지어 테러 및 살인을 자행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사이비는 위장된 이단입니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사이비는 이단보다 더 무섭습니다. 이단은 그 정체를 밝히고 있기에 방어할 수 있으나, 사이비는 스스로 진리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이비는 이단으로 단정되지는 않지만 성경적으로나 교리적으로 잘못된 신앙운동을 말합니다. 이런 사이비 경향은 특별집회나 잘못된 부흥회, 그리고 일부 기도원 등을 통해서 일어나는 광신적이고 신비적인 신앙양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이비를 판정함에는 성경말씀과 성경을 기초로 하는 신학적 개념에서 규정할 수 있는데, 이단은 시작부터 다르며 끝도 다르지만, 사이비는 시작은 같으나 가면서 변질되어 끝을 다르게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합니다.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을 아노라.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베드로 사도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고(벧전 4:7),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고 했습니다.

한국의 ‘짜가 시장’, 중국의 ‘짝퉁 시장’은 가히 세계적입니다. TV를 통한 숱한 경고 메시지는 ‘유사품’에 주의 하라고 말합니다. 사이비야말로 기독교 유사품입니다.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도 사이비는 생겨나고 성도를 미혹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말씀 묵상으로 내 뜻 버리고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어떤 사이비의 미혹에도 바로 분별함으로 신앙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