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해설> 62장 고요히 머리 숙여

하루를 온전히 맡기는 감사찬송

2009-05-09     이문승 교수(사울신대)

이 찬송은 하루의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생활 신앙의 내용으로 시편 4장 8절 을 근거하여 하루를 마친 성도가 저녁에 고요히 머리 숙여 주님을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하며 부르는 찬송이다. 전 장신대 총장 서정운 목사(1937~ )가 1965년에 작사했다.

작사자는 “신학생 시절 연세대학교 부속병원 재활원에서 대리로 원목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팔다리를 절단한 충격에 쌓여있던 환자들을 보며 함께 기도하게 되었고 문득 주님의 고난을 통감하게 돼 이 땅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찬송을 작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곡명은 ‘저녁기도’로 이 찬송의 용도이자 찬송의 주제이다. 작곡자 곽상수(1923~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한 오르간 연주자이며 합창지휘자 한국교회음악협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국교회음악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 찬송은 1967년 개편찬송가 편찬위원회가 채택했던 곡으로 3박자로 표현한 은은하게 부를 수 있는 찬송이다. 서양적인 음악어법으로 작곡되었으나 이 찬송을 부를 때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하루를 뒤돌아 볼 수 있게 된다. 주님의 따뜻한 품안으로 하루를 온전히 맡기는 감사의 찬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