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호> 서울신대 이사진의 결단을 환영한다
창학 100년을 앞 둔 서울신학대학교 법인 이사들이 13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출연키로 약정한 소식을 접하고 이를 환영하여 이사들의 결단이 서울신대 발전 분위기를 새롭게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그동안 일부 이사들이 개인적으로 헌금한 적은 있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기금을 약정하고 전체 이사들이 참여해 13억원의 기금을 약정한 것을 학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서울신대 법인 이사는 교단 지도자들에게는 가장 명예로운 자리의 하나이며 총장 선출을 비롯해 교수나 직원 임명 등에서 일정한 기득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쳐 가야 할 자리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이사 선임 때마다 일부 인사들에 의해 자천타천 공천이 이루어졌고 선임 직후에 공천되지 못한 인사들에 의해 흠집내기 또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총회 임원회는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맞물려 올해 이사 선임은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이사를 공천하는 원칙을 마련하고 추천위원회와 총회 공천부 등의 절차를 거쳐 15명의 이사를 파송하였으며 새 이사회에 학교 창학 100주년을 이끄는 이사회가 되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사회는 이러한 총회 임원회의 뜻을 적극 수용하여 이사회 직후 직간접적으로 장학기금 출연 문제를 논의하였고 이번에 자발적으로 10억여원의 장학기금 출연을 확정하게 된 것이다.
이사회의 장학기금 출연으로 교단 안팎에서는 서울신대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학교 발전을 위한 장학기금 출연과 후원 등에 대한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사회의 적극적인 결단을 다시한번 환영하며 교단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