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구원 약속, 지금도 유효”

제17회 카우만 기념강좌, 맷 에이아스 교수 강연
‘토라에 나타난 성결’, ‘웨슬리안 구원론’ 다뤄

2019-10-09     박종언 기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과 선하심을 창조세계에 채우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제17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1일과 4일 성결인의집 존 토마스홀에서 열렸다. 올해 카우만 기념강좌에서는 아이티 에마우스 대학교 총장 맷 에이아스 교수가 강연했다. 맷 에이아스 교수는 ‘토라에 나타난 성결’과 ‘웨슬리안 구원론과 바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맷 교수는 첫날 강의에서 “하나님은 최고 통치권을 갖고 하나됨과 초월성으로 구별된 거룩한 분”이라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부통치자가 되라는 소명을 받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며 오히려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과 멀어지고 말았다.

그는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을 선택함으로써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셨다”며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은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어졌으며 구원의 약속은 유효하게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맷 교수는 율법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율법을 준수한다는 것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도덕 표준을 준수함으로 진정한 하나님의 본성을 증거한다는 의미”라며 “하나님의 선한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은 이를 따를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창세기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모세오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언약과 그 성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며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은 과거 구약 시대에서 멈춘 것이 아닌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바울에 대한 새로운 관점’(New Perspective of Paul, NPP) 및 ‘새로운 관점주의’와 ‘웨슬리안 구원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개혁주의 전통’과 함께 살폈다.

맷 교수는 NPP의 집단 구원 강조, 정치적 차원 강조, 하나님 나라의 강조, 개혁주의의 전가된 의 교리가 도덕무용론을 야기한다는 비판 등에 대해 언급한 후 웨슬리안의 개인 구원 강조, 개혁주의 전통, 성화와 칭의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그는 “웨슬리와 NPP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차이는 크다”며 “NPP, 웨슬리, 그리고 개혁주의 전통 사이의 긴장은 유익한 것이며 그 이유는 우리를 성경으로 다시 돌려보내면서 ‘바울이 무엇을 말하는가?’라고 묻게 만들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맷 교수는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통한 교회의 영적 성장과 세상의 진정한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항상 바울을 읽으라고 권면했다”며 “특히 웨슬리는 선교적 관심을 이유로 성경 속 다른 저자들보다 바울을 더 선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맷 교수는 ‘종말론과 바울의 구원론에 대한 영향’, ‘교회론’, ‘전가된 의’, ‘칭의’, ‘성화’, ‘하나님의 형상’, ‘영화와 성령론’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카우만 강좌는 동양선교회 초대 총재인 찰스 카우만을 기리고 서울신대와 OMS선교회가 초기 한국 성결교회의 정신을 발굴·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