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 도움 요청할 사람 없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다문화가족 실태 발표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 7월 10일 다문화가족 실태를 조사한 통계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보고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권인숙)이 올해 5월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국내 결혼 이주 여성들의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와 귀화자 중 30~40%는 자신이나 집안의 어려움, 자녀교육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몸이 아플 때 39%, 자녀교육 관련 34%, 자신이나 집안의 어려움 33% 등 10명 중 3~4명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것이다. 결혼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연대감이 부족한 것을 드러내는 통계로 분석된다.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경제적 어려움(26%), 외로움(24%), 언어문제(22%), 자녀양육 및 교육과 문화차이(19%) 순으로 응답했다. 편견과 차별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응답자는 7%였다.
부부간 문화차이를 묻는 질문에 한국 남편의 56%는 식습관이라고 답한 반면, 외국에서 온 아내는 저축 소비 등 경제생활 차이라는 응답이 43%, 자녀양육 방식 34% 순으로 응답해 온도차를 보였다.
다문화 가정의 부부는 나이차이도 한국인 부부 보다 격차가 컸다. 10세 이상 차이가 나는 한국인 부부는 4%에 지나지 않지만, 다문화 부부는 40%에 달했다. 한국인 남편의 혼인 연령이 40세 이상인 경우도 44%나 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결혼 이주여성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문제로 외로움이 심각하며 남편과 갈등에서 오는 정신적이고 신체적 위험도 상당하다”면서 “결혼 이주여성과 가정을 돌보기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요청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