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성장하는 중형교회 7 - 부산 대연교회

젊고 활력 넘치는 교회로 우뚝 ... 장년 500여 성도·젊은층·남성 비율 높아

2009-04-11     조재석 기자
▲ 젊은 대연교회의 건강함은 성도들의 열정과 헌신을 적극 발현시키는 교회 운영에 있다.

새롭게 성장하는 중형교회 7 - 부산 대연교회

젊고 활력 넘치는 교회로 우뚝

설교집중·소통 리더십 ‘긍정’ … 새가족 참여도 보장
장년 500여 성도·젊은층 비율 높고·남성도 40%

부산 대연교회(임석웅 목사)는 젊은 교회다. 담임목회자가 젊을 뿐 아니라 성도 중 30~40대가 56%, 20~50대가 80%에 이를 정도로 젊은 구성을 보여준다. 남녀 비율도 4:6으로 일반교회의 8:2나 7:3보다 훨씬 높다. 그런 다양한 모습이 대연교회가 젊고 활력이 넘치는 교회를 가능케 하고 있다.

대연교회는 1970년 창립되어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중 1990년대 후반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1998년 임석웅 목사가 부임했고 부임과 동시에 빌딩을 임대해 교회를 이전했다. 120여명의 성도들은 새로운 개척교회와 같은 상황 속에서 뜨거운 신앙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10여년. 지금 대연교회는 2007년 4월 새성전을 완공해 입당했고 매주 500여명의 장년성도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한다. 또한 매년 150~200여명의 성도들이 새로 등록해, 80% 이상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대연교회 성장 원인에 대해 교회 안팎의 평가는 임석웅 목사의 목회를 주목한다. 젊은 목회자의 열정과 모든 일에 솔직한 태도가 성도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임 목사는 대화할 때 화를 내거나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교회는 교육하는 곳이지 야단치는 곳이 아니라는 평소의 지론 때문이다. 이러한 임 목사의 자연스러운 소통은 성도들이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담임목회자에게 신앙적 궁금증과 기도내용을 묻고, 신앙의 체험과 자신의 실천다짐을 목회자와 공유하는 모습에서도 확인된다.

대연교회는 주일예배의 감동체험을 강조한다. 때론 성가대가 찬양을 하다가 울기도 하고 목회자가 헌금기도를 하다 기도제목과 내용에 목소리가 젖어들기도 한다.

대연교회 예배 변화에 대해 임석웅 목사는 “설교에 집중한 것이 성도들을 헌신으로 나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 목사는 들려지는 설교, 감동되는 설교, 결단하는 설교에 힘썼다고 한다. 사실 주일에 한번 들려지는 설교는 교회 문을 나서기 전에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무언가 감동은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기에 주일 설교의 은혜를 주차장에서 잊어버린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연교회는 선언적인 설교, 실천 없는 설교를 극복하기 위해 주일예배 폐회를 앞두고 ‘이번 주 우리 성도들은 이렇게 합시다’는 실천과제를 제시한다. 또한 금요일 구역모임 때 담임목회자의 설교를 기초로 구역에서 그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논의토록 한다. 구역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 운영에도 다소 변화를 부여했다. 당회가 중심에 서되 다양한 사역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하고 있다. 예배, 교육, 선교, 봉사, 친교, 새가족 등 8개 사역위원회는 각기 부여된 역할에 맞춰 활동하며 정기적인 보고와 리더를 통한 소통으로 교회의 활성화를 책임지고 있다. 담임목사는 이들의 사역을 연결하고 조율할 뿐이다.

사역위원회 중 특히 주목되는 위원회는 새가족사역위원회. 대연교회의 새 가족 사역을 통해 지난해 150여명이 새로 등록했으며 올해도 벌써 3월까지 70여명이 교회를 찾았다. 새신자는 등록 후 담당 리더와 4주간 일대일교육을 한다. 교육내용은 구원초청 및 교회생활 관련내용이며 새 신자 교육을 마치면 각 구역에 편성되어 활동하고 그리스도의 확신(5주), 그리스도의 풍성한 삶(9주), 성경1독학교(15주), 제자훈련(1년), 사역자반(1년), 선택과정 등의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아니더라도 새 신자들은 자유롭게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이끌리게 된다. 개척초기와 같은 교회 분위기는 “새 신자가 한명이 오면 온 교회가 축제의 분위기였고 새 신자가 성가대와 사역기관에 적극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임석웅 목사)고 한다.

친구가 없고 썰렁한 분위기 때문에 쉽게 교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새신자가 편하고 부담없이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성을 개발시킨 것이다. 자연히 새 신자는 이질감 없이 교회에 쉽게 정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새 신자 헌신예배. 새 신자들은 1년에 2번 대연교회 성도되었음을 자축하고 앞으로 헌신을 다짐하는 헌신예배를 직접 준비해 성도들 앞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출발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대연교회는 열린교회로서 더욱 다양한 사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임 목사 스스로 부산지역 성시화운동본부, 차세대 영적 지도자운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는 CCC를 비롯해 많은 선교단체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좋은 집회다’ 싶으면 교회에 알려 성도들이 적극 참여토록 하여 다양한 선교적 흐름에 성도들이 참여토록 하고 있다. 전문적인 것을 개 교회가 하려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전문사역기관을 통해 성도들의 다양한 사역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