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호> 모든 난관 극복하는 부활 신앙

2009-04-11     한국성결신문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이다.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유일하게 부활을 신앙적 교리로 강조하고, 이를 신앙의 시작으로 여기는 종교는 기독교 밖에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온전히 부활하신 역사적 진실 때문이다.

많은 종교들이 기독교의 장점을 따서 모방하고 있다. 세계 3대 종교 중 가장 늦게 시작한 기독교가 가장 많은 나라와 신자들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한국불교가 한국 기독교를 가장 많이 모방하고 있다.

많은 승려들이 산을 떠나 도시로 내려와 개척교회처럼 빌딩에 세를 얻어 포교원을 세우고, 신도들을 심방하며, 찬송가처럼 찬불가를 만들어 부르고, 여름과 겨울에 수련회도 하며, 주일에 정기 예불과 어린이 학교도 진행한다. 또 80년대에는 기독교를 따라 여의도광장에 대형집회를 했고, 매월 불자들 조찬기도회도 하는 등 기독교 모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많은 종교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흉내 낼 수 없는 결정적인 사건은 부활신앙이다. 석가모니나 마호메트나 공자가 모두 죽어 부활하지 못하고 커다란 무덤만을 남겼으며, 그 무덤들을 참배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무덤이 없다. 빈 무덤일 뿐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특색이고, 다른 종교와의 차별성이며, 우월성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 체험하고 변화 받은 바울은 이제까지 소중히 여긴 학식, 율법, 가문, 지위 들을 배설물처럼 여겨 버렸다. 그리고 평생토록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이방인의 사도’로 자처하며, 서아시아와 유럽전도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4차례나 대 전도여행을 감행,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세우며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장렬하게 순교를 했다.

세속적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 수 있던 바울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만삭되지 못해 태어난 팔삭둥이로 자처하고, 갖가지 위험과 고난과 싸워가면서도,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유럽일대를 향한 복음의 초석을 놓는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단 한가지, 그리스도의 부활신앙과 부활의 능력 때문이었다.       

부활신앙에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 죽음을 이기는 능력, 불의를 이기는 정의의 능력, 거짓을 이기는 진리의 능력, 의심을 제거하는 확신의 능력, 절망을 극복하는 소망의 능력 등이 있다. 오늘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부활의 신앙을 소유한다면 얼마든지 이 불황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교회도 경제위기로 예산집행이 어렵다지만, 먼저 우리에게 부활신앙이 약해지거나 없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

세상은 수시로 각종 위기가 찾아온다. 그때마다 절망할 필요가 없다. 해마다 찾아오는 부활절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위기를 재기의 기회로, 절망을 희망의 발판으로 전환시키는 위대한 생명의 능력을 부여 받기 때문이다.

금년 부활절에도 이런 생명의 능력을 주님으로부터 공급받아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부활하신 생명의 주를 드높이 찬양하는 복된 계절을 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