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교회
(행 2:47)
지난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의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교회가 국내 3대 종단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 기관’을 묻는 질문에 가톨릭교회가 3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31.1%의 ‘불교’, 18.0%의 ‘개신교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 는 “불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47절에는 초대교회의 부흥원인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기 때문에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였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람들에게 신뢰도 호감도 주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성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는데 사회생활은 모범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받았다는데 인간으로서 삶은 엉망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무엇보다도 교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깊은 성찰과 회개가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당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의 속성이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옴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했습니다. 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단절이 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죄로 말미암아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면 그와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정은, 교회는,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은 구원받고 은혜 받았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이하에 보면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납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는 성령의 은사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둘을 비교해 보면 성령의 열매는 ‘사람 됨’과 연관이 있고, 성령의 은사는 ‘사람의 능력’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능력을 좋아합니다. 능력은 좋은 것이지만 그러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능력을 앞세우다 보니 사람됨에는 소홀함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됨과 관계없이 능력 받은 분들이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되어 앞서다 보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며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이러한 교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분들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입니다. 차라리 은사를 받지 못하여 능력이 부족하였더라면 그렇게 앞장서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성령의 능력은 사람을 바꾸는 것입니다. 변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은 “그대가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충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합니까? 교회를 사랑합니까? 그렇다면 먼저 우리 자신의 신앙 인격을 바르게 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교회는 일을 위해 모인 곳이 아닙니다. 믿음이 먼저이고 신앙생활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성도로서의 우리의 존재 이유를 일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모습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고 스타일이 구겨집니다. 불신하게 되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먼저 주인의 뜻에 충실하여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어지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므로 칭찬받고 존경받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칭송받는 성도들과 모든 교회를 통해 초대교회처럼 날마다 구원받는 역사를 오늘도 더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