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온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자!
마 5:13
요즘 “워낭소리”란 영화도 아닌 독립 다큐멘터리는 한 시골의 노인과 한 늙은 소의 약간은 서글퍼 보이지만 성실한 그들의 삶을 영상화해서 100만 명 이상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특히 말도 못하고 눈물 먹은 눈만 껌벅거리는 소가 자신의 몸에 달린 ‘워낭소리’를 내면서 늙어 죽을 때까지 충실하게 주인을 위해 일하다 세상을 떠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소금이 세상을 맛깔 있게 만든다.
북녘 음식보다는 남도음식이 맛깔스럽다. 남도음식은 상에 올라오는 음식 그릇의 숫자로도 사람을 놀랍게 하고 그 맛깔스러움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게 한다. 그 맛깔은 소금이나 간장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는 것’에 의해 좌우된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고 말씀하신다.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의 은혜로 소금되었으니 그 맛을 잃지 말고 답답한 세상을 맛깔나게 만들라고 말씀하신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인 “의와 평강과 기쁨”을 애타게 원하고 있다. 주님은 은혜로 우리에게 이것들을 회복시켜주셨다(롬 14:17). 소금이 음식에 녹아들어 부패를 방지하고 더 나가 맛을 내는 것처럼, 주님의 동역자들인 우리도 본래의 제자도를 잘 유지하면서 온 세상에 나가 세상을 멋있는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라고 부탁하신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밟힌다.
예수님은 예언자적으로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말씀하신다. 소금은 소금이기에 맛을 잃을 수는 없다. 문제는 소금에 불순물이 섞이면 다른 맛을 내기에 쓸모없어져 밖에 버려지므로 사람들이 밟고 다닌다. 우리 구원받은 성도들이 세상의 속됨에 빠지면 그 맛을 잃고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요즘은 각 지방회와 총회의 선거철이다. 임역원과 총회대의원을 뽑는 일에 소금의 맛을 잃게 되면 밖의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세상을 주의 길로 인도해야지 세상보다 뒤쳐져서는 안 될 것이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보다 더 의로워져야 한다는 자존심을 요구하셨다(마 5:20). 소금이 귀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소금 덜 먹기 운동을 벌여 과다섭취로 인한 고혈압병 등을 예방하려고 한다. 주님의 동역자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너무 세상에 쑥 빠져서 세상과 야합한다는 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의 뜻을 세상에 펼쳐서는 안 된다. 남도에는 음식도 맛깔스럽지만 주님의 제자로 맛깔스럽게 인생을 살 다 간 자들의 족적도 상당히 많다.
세상의 소금들
여수 애양원의 손양원목사는 아들들의 살해범을 양아들삼고 순교까지하므로 세상의 소금이셨다. 또 성결교회의 ‘섬마을 선교의 어머니’로 알려진 문준경 전도사는 1950년 순교당하기 전까지 신안 11개 섬을 돌아다니며 섬사람들을 친 식구처럼 섬겨 지금은 증도의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예수를 믿고 있다.
이 증도에 지금 소금박물관이 있고 앞으로 더욱 확장되겠지만 문준경 전도사의 박물관도 있어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을 맛깔 있게 만든 문전도사를 기리고 있다. 요즘 세상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도 답답할 때이다. 이럴 때 우리는 소금의 진가를 발휘하여 온 세상을 맛깔 있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