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회

마 9:18~26

2009-02-21     전현석 목사(동부교회)

인생은 때때로 원치 아니하는데도 고통을 경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시련과 역경 그리고 고난은 전능자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허락하신 몫입니다. 반대로 시험은 사람의 욕심이나 사단이 가져다주는 몫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시련의 그물」들은 주께로 나가게 되는 하나님의 은총의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련의 기회를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은총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고통의 기회
오늘 12년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여자를 보게 됩니다. 두 여자를 통하여서 고통의 기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마태복음 9장에는 침상에 누운 중풍 병자, 죽어가는 딸을 가진 아버지, 혈루증으로 죽어가는 여인, 두 소경, 귀신 들려 벙어리 된 자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에게는 고통과 시련의 강물들이 흘러넘치게 되었고,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저들을 가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삶 속에 실존의 고통의 지수가 엄청나게 되었고, 존재한다는 그 자체는 불행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인생들에게 소망이 없습니다. 쏟아지는 폭풍우 속에서도 ‘살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고통의 지수가 깊어질수록 오직 십자가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향한 마음이 더욱 더 견고해져야 합니다. 고통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필요하며, 선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의 기회
회당장인 야이로의 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야이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하려는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는 그동안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였는데 헛수고였습니다. 그리하여서 더 이상 길이 없었습니다. 혈루증 여인도 똑같은 환경이었습니다. 죽기만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들 모두가 주께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문을 들었고, 더 나가서 회당장은 지극한 존경심과 확신,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주께 나갔던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이러한 말씀은 주 예수님께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믿고 확신으로 주께 나왔다는 것입니다. 침상에 누운 병자를 들고 온 친구나, 혈루증 여인이나, 회당장 야이로, 두 소경이 다 그러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치료의 역사는 주께 믿음을 가지고 나오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주께서 곧 메시야요 생명의 주라는 것을 믿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자비의 기회
실패는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고통이나 역경은 삶의 모든 문이 닫힌 것만도 아닙니다.
아직도 여전히 새롭게 열려 있는 길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전쟁은 내 영혼과의 전쟁입니다. 그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는 실패하였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실패하지 아니하시고, 여전히 ‘자비의 기회’를 주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회들이 다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 주께 나온 자들에게 여전히 사랑과 자비의 기회를 주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내 삶에 쓰러지고 넘어져서 만신창이 되고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패배’를 인정하지 말고, 여전히 내 삶 가운데 계시며, 사랑과 자비로 다가오셔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힘입으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