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개혁과제, ‘권위·교권주의’
‘진리와 신앙 전파’, 미래상으로 제시
국민일보 종교개혁 500주년 설문조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포럼에서는 개신교인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세속화와 물질주의(교인 41.9%, 목회자 33.0%)를 꼽았다. ‘목회자의 자질부족·사리사욕·이기심’과 ‘양적 팽창·외형에 치우침’ ‘개교회주의’가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묻는 질문에 성도들은 ‘목회자의 권위주의와 교권주의’(47.2%)를,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제시’(41.0%)를 선택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미래상으로는 성도와 목회자 모두 ‘기독교적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37.1%, 44.0%)라고 대답했다. 이어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24.9%, 25.0%),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17.7%, 14.0%) 순이었다. 결국 교회의 역할로 진리수호와 복음전파, 약자 돌봄으로 응답한 것이다.
‘종교개혁 정신을 삶에서 잘 실천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성도들에 비해 목회자들이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목회자의 52.0%는 ‘잘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에 성도들의 66.3%는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목회자의 도덕적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성도들 중 55.0%가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해 서로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한 성도들은 목회자들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물질적 욕심(30.3%), 인격·윤리 부족(20.4%) 언행일치 부족(17.3%) 순으로 답했다.
반면에 성도들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성도들과 목사들 모두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32.1%, 51.0%)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