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을 지키는 일

2017-02-15     유춘 장로(은평교회)

유춘 장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선물 중에 하나는 양심(良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이 마음을 주셨고 성경에 율법이 있기 전에는 사물의 가치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바로 양심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이와 다른 두 마음 양심(兩心), 즉 선한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판단하고 행할 때 늘 이 두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은 본래 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항상 악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모든 죄와 악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모든 행위의 출발도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죄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마음과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거절하는 것이 바로 죄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이기는 삶을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마음은 죄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말과 행위의 시작이 되는 근원입니다. 성경에서 마음에 대한 비유와 교훈의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말씀인 잠언 4장 23절은 “모든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말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것 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누가복음 10장 27절에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은 목숨과 힘과 뜻보다 우리 마음이 제일 먼저임을 강조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먼저 보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영상시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여 자신의 내면을 보는 분별력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보아서 유혹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정말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듣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수 많은 정보 속에 노출되어 들음으로 우리의 영을 혼미케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으로부터 귀를 닫아야 합니다.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은 마땅히 향해야 할 주님의 십자가와 진리의 말씀에만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미 죄와 허물로 망가진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깨달아 아는 것도 마음이요, 그 말씀의 살아계심을 믿고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결심도 마음에서부터 비롯 됩니다. 우리의 인생이 믿음대로, 말씀대로 되어짐을 분명히 믿고 확신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님의 은혜를 크게 경험하며 복 있는 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온전한 믿음과 순종의 마음을 원하시는 주님 앞에 순종하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시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내가 책임져야 함을 깨닫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이 부르시면 “내가 여기 있나이다”하고 순종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음과 태도로 얼마든지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기적도 항상 마음에서 먼저 시작되듯이 기쁨과 감사와 순종도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또한 삶의 행복과 불행도 내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017년 새해를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고 새롭게 변화를 받아 늘 긍정과 선한 마음으로 우리의 믿음과 생명이 보장받고 삶이 축복받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