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낮 없는 전도로 영혼 추수
은혜제일교회 신년 새생명 전도, 낮에는 노방전도 밤엔 전도부흥회
초기 성결교회처럼 낮에는 노방전도를 벌이고 밤에는 전도 집회를 열어 영혼 추수에 나선 교회가 있어 관심을 모았다.
서울중앙지방 은혜제일교회(조기호 목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구의동 교회 인근에서 신년 새생명 전도행사를 가졌다. 이번 전도 축제에는 서울신대 전도 폭발 39기 훈련생(대장 한성주 전도사·신대원 6차) 50여명도 합류해 전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초기 성결교회처럼 낮에는 노방전도에 나서고 밤에는 전도부흥회를 열어 결신자들과 기존 신자들에게 확고한 복음을 심었다.
성결교회는 1907년 창립 당시부터 서울 한가운데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노방전도를 했으며, 저녁에는 ‘성별회’라는 특별한 집회를 통해 낮에 전도 받은 사람들이나 기존 신자들에게 신앙을 불어넣었다. 또 초기 경성신학교 학생들도 오후에 전도에 동참했으며, 방학에는 전도실습을 나가는 등 전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은혜제일교회도 100년의 시간이 흘렸지만 새로운 부흥을 위해 성결교회의 전통 방식대로 복음전도에 나선 것이다. 조기호 목사와 성도들은 이를 위해 전도를 위한 거룩한 결심을 하고 태신자 작성과 기도회 등으로 이번 전도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전도 행사는 땅 밟기 기도회로 시작됐다. 첫날 성도들과 전도대원들은 교회 주변에 땅 밟기 기도회로 전도를 준비했으며, 3명 씩 한 팀을 이뤄 교회 인근 시장과 상점, 어린이 대공원 등 거리에서 노방 전도활동을 벌였다. 영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번 접촉을 시도하면 40여분간 복음제시가 이어졌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이상할 정도로 복음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전도대원 김주현 씨는 “동상에 걸릴 정도로 춥고 힘들었지만 전도 대상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다보면 추위도 있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정지애 씨는 “어떤 대상자는 ‘영생을 선물 받으시겠냐’고 물었을 때, ‘영생을 선물로 받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려 전도 현장이 눈물 바다가 된 적도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이밖에 일부 대원들은 성도들과 함께 태신자 전도, 즉 관계전도 영혼 추수에 나섰으며, 전도 대상자를 교회로 초청해 결신 이후 신앙생활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렇게 전도대원들이 밖에서 전도할 때 교회에서는 중보기도회가 진행되었다. 대원들의 효과적인 복음 제시와 전도 결실을 위해 하루 6시간 통성기도하면서 중보했다.
전도행사는 낮에 그치지 않고 오후와 저녁에도 계속되었다. 전도 활동을 마친 후에는 각 팀별로 전도에 대한 보고와 평가회가 이어졌다.
이렇게 5일 동안 진행된 전도 행사에는 상당한 결실이 있었다. 이 기간에만 결신자가 약 100명이 나왔으며 결신율은 평균 70%에 가까웠다. 이제 남은 과제는 결신한 새신자들을 교회에 출석시키고 양육하는 일이다.
이번에 서울신대 전도폭발팀을 이끈 한성주 전도사는 “지금의 임상 결과는 이후 결신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결실을 맺게 된다”면서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에는 전도 결실 외에도 상당한 수확이 있었다. 성도들을 전도자로 세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성도들이 이번에 전도 행사에 참석하면서 전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전도에 대한 열정과 자신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전도행사 적극 참여한 이춘자 권사는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학생들이 열정적인 복음 전도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기호 목사도 “그동안 전도가 위축돼 있었는데 이번 신년 전도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 “이후에 전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후속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혜제일교회의 영혼을 향한 사랑과 구령열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