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의사표시, 개선 시급”
장기기증, 간편한 등록 위한 서명 캠페인 전개
복잡한 절차로 인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운전면허 장기기증 의사표시 제도’가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황승기 목사)는 지난 2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행 중인 ‘운전면허 장기기증 의사표시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등록과 동시 면허증에 표시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 제도는 ‘장기기증을 등록한 자 중 원하는 자’에 한해 표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증등록과 동시에 운전면허증에 표시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를 표시하려면 몇 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므로 등록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합리적인 의사표시 제도는 등록자들의 의견이 우선”이라며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장기기증 등록과 동시에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장기기증 등록자의 경우 재등록하는 절차 없이 장기기증 의사표시를 가능하게 하며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장기기증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은 ‘운전면허 장기기증 의사표시’ 제도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온, 오프라인에서 서명캠페인을 시작, 현재 1만여 명의 서명을 확보했다.
이날 장기기증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 후 급감한 뇌사 장기기증자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구득기관(OPO)의 도입도 제안했다. 장기구득기관의 역할은 뇌사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 출동하여 뇌사자 가족의 설득 및 기증동의, 기증장기 평가, 이식대상자 선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기증은 “업무의 극대화를 위해 국가는 장기이식의 전반적인 업무를 지휘·감독하고 장기구득기관(OPO)은 효율적인 뇌사자 관리를 통해 기증을 유도하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