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호> 새해에 자랑스런 성결인, 비전 주는 교회 되자!
2009년 새해가 밝았다. 국내외의 성결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린다. 새해는 동양 월력에 따라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이다. 소처럼 부지런히 성실하게 일하여 난국을 극복하는 지혜와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 교회의 새해 표어는 “자랑스러운 성결교회, 비전을 주는 성결교회”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과 인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성결인들의 굳센 의지를 담아 표현한 것이다. 이를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자랑스러운 교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생명의 빛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복음으로 2천년 동안 전 세계에 확산되었고, 1백여 년 전에 은둔의 땅 한반도에 들어와 개화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 교회였다. 복음의 생명과 진리의 힘은 유교의 오랜 폐습과 그릇된 전통으로 힘을 잃은 조선인들을 새롭고 활기찬 학문과 애국사상을 고취하여 희망찬 새나라를 기원했고, 마침내 광복과 건국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성결교회는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의연하게 순수한 사중복음 테마를 중심으로 설교하고 가르쳤고, 마침내 사중복음 중 재림사상 때문에 1943년 12월에 폐쇄되고 해산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광복과 함께 교회를 재건하여 6. 25 동란 중에는 2백여 명의 순교자를 배출하면서, 민족의 구원과 역사의 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최근에 교회에 대한 사회의 여론이 비판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다행한 것은 2006년 교회성장연구소의 설문조사에 의해 20여 개의 개신교파 중 성결교회가 가장 경쟁력이 높은 교회로 나타났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런 고무적인 배려를 통해 우리는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결인’을 지향하는 순수한 이미지 확립에 꾸준히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비전을 주는 교회’이다. 교회의 정체성은 생명과 빛되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가 주시는 비전(Vision)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다. 세상에 비전이 있어야 인간의 참된 삶이 있고, 구원이 있다. 비전은 꿈과 다르고 환상도 아니다. 비전은 과거를 살펴 얻는 지혜(hindsight)와 현재를 바로 보고 인식하는 통찰력(insight),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foresight)이 함께 어우러진 고귀한 능력이다.
이런 비전을 국가의 원수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줘야 한다. 그것이 안된다면, 비전이신 주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교회가 줄 수 있어야 한다. 한 세기 전에 교회는 이런 비전을 한국민들에게 줄 수 있었다. 그래서 정치, 경제, 종교적 모든 고난을 인내로 극복하며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지성인들이 교회를 외면한다. 매스컴마다 교회를 비판한다.
그럴 때마다 교회는 사회에 비전을 줘야 한다. 교회의 비전은 가견(可見)적이어야 한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역사 속에 오셨듯이 복음은 개인적이고 지역적이며 사회적이어야 한다. 복음을 통한 개인의 변화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으로 나타나며, 더 나아가 사회 속으로 사랑의 실천으로 확산돼야 한다.
새해에는 이런 비전으로 충만한 성결인! 이런 비전으로 충만한 성결교회로 당당하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