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 사회 변혁 향한 원초적 메시지

2015-10-06     최인식 교수(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그리스도로 시작된 사중복음은 사도들이 목숨을 담보로 하여 그대로 계승했다. 가톨릭의 교권주의에 가려져서 그 복음의 빛을 발하지 못할 때는 루터와 칼빈으로 통칭되는 종교 개혁가들에 의해 그 빛이 다시 비추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개혁도 잠시였다.

유럽은 민족국가 형성과 산업혁명으로 하나님 보다는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보다는 재물을 탐하는 어두운 시대에서는 존 웨슬리(John Wesley)가 영국을 복음으로 재건하고, 이 회개와 부흥의 불길이 미국의 만국성결교회로 이어졌다.

이후 일본의 동양선교회로, 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의 한국성결교회로 전달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웨슬리ㆍ만국성결교회ㆍ동양선교회ㆍ한국성결교로 이어진 이 복음의 불꽃은 다름 아닌 ‘사중복음’이다.

한국성결교회는 이 복음의 불꽃, 사중복음을 꺼뜨리지 않고 지금까지 잘 계승 발전시켜서  이 혼란하고 타락한 세상을 향해 한줄기 빛이 되고자 부단히 신학적 모색을 하고 있다. 특히 응용 신학적 견지에서 사중복음이 목회와 사회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복음 안에서 추동할 수 있는 신학 논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사중복음 목회 개념도’(장헌익 목사 제공)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개인차원’, ‘소그룹 차원’, ‘공동체 차원’으로 전망한다. 구원의 확신으로서의 중생, 성령세례로서의 성결, 하나님 형상 회복으로서의 신유, 그리고 하나님 나라 완성으로서의 재림이라는 사중복음적 관점으로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를 섬기고 교육하며, 갱신하자는 담대한 플랜이다.

그리고 사중복음에 대한 ‘통합적 접근’은 사중복음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 변혁을 향한 원초적인 메지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중생ㆍ성결ㆍ신유ㆍ재림이 하나님과 인간의 수직적 관계회복의 근거라면, 이러한 사중복음 정신에서 파생된 생명ㆍ사랑ㆍ회복ㆍ공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켜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가꾸어 나가는 사회 윤리적 지평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사중복음 신학의 유산’은 사중복음이 인류문명에 유해한 문화를 지배하는 그릇된 정신을 타박할 수 있는 문화비평적 요소도 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중복음의 유산을 성령세례, 하나님 중심주의, 오순절 사도정신, 전천년 왕국으로 요약한다면 이러한 사중복음의 유산은 정신사적으로 자유주의, 교권주의, 세속주의, 현세주의를 겨냥하고 있다. 현대 문화의 배후에서 유해한 요소로 작용하는 이러한 세상의 사상을 비판하고 제어하는 문화 비평가의 역할이 사중복음에 주어져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사중복음을 응용신학적 견지에서 성찰할 때 목회갱신, 사회윤리, 그리고 문화비평적 차원의 원초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함축된 이 메시지를 풀어 시대와 열방을 향해 외칠 수 있는 성결교회가 되기를 간곡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