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냅과 급진적 성결운동의 교회론 살펴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 데이비드 번디 강연

2015-03-25     박종언 기자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3월 20일 성결인의집 존 토마스홀에서 해외 석학 초청 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좌에서는 서울신대 석좌교수인 데이비드 번디 박사가 ‘기독교공국으로부터 오순절로’라는 주제로 마틴 웰스 냅과 급진적 성결운동의 오순절적 기독론에 대해 발제했다.

번디 박사에 따르면 기독교공국이라는 용어는 교회가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권력지향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기독교공국의 권력은 정부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종교적 위상을 강요하는 정치적이며 세속적으로 볼 수 있다”며 “기독교공국의 구체적인 예로 세계교회협의회, 미국과 프랑스의 유럽계 미국계통의 보수적인 교회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번디 박사는 기독교공국의 태동을 당시 정치적, 사회적 필요가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들의 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기독교의 지원이 필요했고 그리스도인들은 정부에 영향력을 끼치며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어냈다는 의미이다.

기독교공국의 권력지향에 반대하며 구체적인 실행에 옮긴 사람 중 하나는 존 웨슬리였다. 웨슬리는 설교자들에게 성경본문, 영국교회의 신학, 초대교회에 집중할 것을 강력하게 권면했다. 웨슬리의 이런 사역은 감리교회가 권력지향이 아닌 순수 신앙으로 주류 교회로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기독교공국을 유지하고자 하는 지도자들과 부흥운동을 지속하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마틴 웰스 냅이 목회했던 기간에도 기독교공국의 권력을 둔 싸움은 지속되었다. 당시 미국 감리교회가 전 인구의 70%를 차지했다. 자연스럽게 감리교는 권력을 행사하며 성결운동까지 주도하고 있었다. 특히 그들은 ‘웨슬리의 것은 우리의 것’이라는 주장으로 교권에 대한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