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6호>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학생을 돕자
신학생들이 경제적 빈곤으로 신학공부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신학생 3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이 있고, 당면한 과제로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을 꼽았다. 이는 신학생들이 심각한 경제적 빈곤을 겪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충격적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신학생 절반 이상이 현재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사역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신학생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 있음에도 도와줄 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것은 문제다. 목회의 길은 가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자신의 꿈을 펼치기 어려운 신학생들의 현실은 한국교회가 이들을 외면한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생들도 생활고로 사역과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신학대 교수들이 신학정책위원회에서 토로한 바 있다.
3월 둘째주일은 서울신학대학 주일이지만 올해 대학지원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은행금리가 낮아져 장학금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신학생의 경제적 문제를 대학 당국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교단과 전국교회가 신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도록 나서야 한다.
신학생들은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미래 지도자들이다. 신학생이나 젊은 사역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은 역시 장학금이나 경제적인 지원이다.
재정적인 문제로 벽에 부딪혀 ‘내 길이 아닌가’라며 소명 자체를 원점에서 재고하게하는 일이 없도록 신학생 지원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신학생들이 목회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신학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