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대중문화와 영성 조화 연구해야”

서울신대 기독교영성연구소 정기 세미나 … 이길용 교수 강연

2014-11-19     박종언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영성연구소(소장 조성호 교수)는 지난 11월 13일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중문화와 영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길용 교수(서울신대)가 대중문화를 통한 영성의 인식과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길용 교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대중문화를 부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세속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와 ‘종교의 세계를 대변하는 영성’은 상관성을 찾을 수 있다”며 “대중문화와 영성은 대상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대중문화와 영성의 상관성을 찾는 데 가장 큰 난관을 교회의 대중문화 무관심으로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대량생산되고 대량보급되어 대량소비되는 문화를 지칭한다.

이런 면에서 대중, 특히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청년층은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상업적 목적과 의도 아래 생산된 결과물을 소비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로 소비자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대중이 생산자와 비평자의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대중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 교회는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 환경, 특히 대중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길용 교수는 이들을 위한 교회 의 역할로 실재적이고 경험적인 신앙생활을 제안했다. 교조화되고 조직화되어 가는 교회에서는 대중, 특히 청년층과 청소년층은 그들에게 익숙한 학습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그에 따라 신앙과 교회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