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형 교수의 ‘성결 교의학’

학문과 신앙적 사고로 교의학 정리해

2014-10-01     박종언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교수가 성결교회의 교의학을 정리한 책 ‘성결 교의학’을 발간했다. 성결 교의학은 성결교회의 교의학이 갖는 학문적 성격과 신앙적 사고를 정리한 책으로 황 교수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다.

황덕형 교수는 이 책에서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설명되던 신앙적 사고를 탈피해 성령, 성자, 성부의 순으로 성령 중심의 교의학 이론을 전개했다. 황 교수는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은 먼저 성령 하나님의 사역 결과이며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종국적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성부 하나님을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우리가 믿고 인식하는 순서대로 기독교의 신앙을 살핀 것이다.

또 황 교수는 성결교회의 고유한 사고구조를 구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루터나 칼뱅과 마찬가지로 웨슬리도 자신만의 고유한 사고구조가 있었으며 이것에 따라 교의학적 특성과 신앙의 특성이 형성된다”며 “이것이 루터의 역설적 변증법, 칼뱅의 초월적 포괄주의에 비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성결교회의 고유한 사고구조를 ‘성령의 종말론적 계시에 입각한 타자론적 포괄주의’로 정의하며 성결교회의 신학을 성령 중심적으로 정의했다. 성결교회의 신학을 타자론적 계기를 지닌 종말론적 관점에서 다양한 구조와 역사를 설명한 것이다.

황 교수는 “이런 시도는 웨슬리의 글에서 계기를 찾았으며 바르트와 레비나스 등 비교적 현대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통찰을 통해 발전된 방법론적 계기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 “부족하지만 이런 시도가 성서적인 방식으로 우주와 세계에서 우리들의 존재의미를 더욱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결교회라는 한국식 기독교가 세계 기독교의 어엿한 일원으로 그 일익을 감당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덕형/형설/415쪽/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