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호>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며

2013-12-04     한국성결신문

대림절기가 시작되었다. 대림절(대강절)은 교회력의 첫 절기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성탄절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무엇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경제적 침체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소망을 심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오심이 죄악 가운데 빠져 죽을 수밖에 없는 세상에 소망을 심기 위함임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이 할 일은 세상에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경제회복과 가정의 회복, 우리사회의 회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또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지친 이들을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목회자는 위로와 격려, 소망의 말씀을 선포하며, 평신도들은 세상 속에 나아가 사람들을 격려하고 돌보며, 좌절에서 일으키는 일을 찾아 나서는 성결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경쟁 중심의 사회 속에서 배제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돌보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제 침체 상황은 가정해체로 인한 소년소녀가장, 자녀들과 떨어져 혼자 살아가고 있는 홀몸노인들, 홀로 삶을 꾸려가기 어려운 장애우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후원자들이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그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힘은 한국교회 뿐이다.

현재 우리 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 해결이다. 오늘 우리는 사회적인 갈등과 분열의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 기독교 또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유발자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심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는 대림절을 맞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안의 갈등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상대방을 품고 포용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