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호> 서울신대 17대 총장에게 바란다

2013-08-28     한국성결신문

교단 인재양성의 요람인 서울신학대학교의 제17대 총장에 유석성 목사가 취임,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유 총장은 이미 16대 총장으로 대학 100주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인문학 강좌와 영성강좌 등을 통해 학교의 이미지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신입생 유치에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비록 재선 총장이지만 처음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자세로 임해주길 기대하며 17대 총장에게 몇 가지 당부코자 한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펼쳐온 사역이 보다 내실있게 전개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기대한다. 3년간의 활동은 자신이 꿈꿔 온 서울신학대학교의 발전방향이요, 정책이었고 재임은 이 방향에 대한 교단적 동의로 볼 수 있다. 유 총장은 3년의 정책과 방향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대학과 교단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 보완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다음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 현실을 감안하여 10년 이후, 10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꿈을 그려야 할 것이다. 18대 총장은 100년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성찰 하고 200년의 토대를 놓는 첫 총장이란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서울신대 모든 구성원을 하나되게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단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교수진 내부의 불화와 갈등의 이야기는 한 귀로 흘리기엔 구체적이다. 미래 교단과 한국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영성과 지성, 덕성의 실력있는 기독교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서울신대 각 구성원을 아우르는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총장은 개인이 아니라 교수와 직원, 학생의 대표이기에 구성원의 이해와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