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신학과 사상 집중 조명
한국웨슬리학회 학술발표회, 한영태 교수 은퇴 기념해 열려
한영태·데이튼 교수 특별 강연, ‘바른 웨슬리 이해’ 강조
한국웨슬리학회 학술발표회 및 한영태 교수 은퇴기념 논문발표회가 지난 5월 27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열렸다.
서울신대 기독교영성연구소(소장 홍성혁 교수)가 주관하고 한국웨슬리학회(회장 임승안 나사렛대 교수)가 주최한 이날 발표회는 한영태 교수의 은퇴기념식 후 한영태 교수와 도날드 데이튼 교수(전 웨슬리신학회 회장)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먼저 은퇴 기념식은 박창훈 교수의 사회로 유석성 총장의 환영사와 조종남 박사의 격려사, 한국웨슬리학회 회장 임승안 교수의 인사말과 기념패 증정 등으로 진행되었다.
조종남 박사는 “한영태 교수의 학사·박사 학위 논문을 심사했던 기억이 난다. 지난 32년간 교수로서 성실하게 사명을 감당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으며 임승안 교수가 한국웨슬리학회를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회에서 첫 강사로 나선 한영태 교수는 ‘칼빈과 웨슬리 신학의 주요 사상 비교’를 통해 “한국신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웨슬리안 교회들과 장로교회의 대화와 협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칼빈과 웨슬리 신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 교수는 “한국에는 칼빈신학의 여러 장로교회와 웨슬리신학의 교회들이 두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신학도 칼빈신학과 웨슬리신학이 개신교신학의 두 기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될 때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교수는 “칼빈과 웨슬리의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루터의 신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빈과 웨슬리 모두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과 신학의 기초 위에서 자신들의 특징 있는 신학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 교수는 루터와 칼빈, 웨슬리가 주장했던 신학의 주제, 주요 사상, 속죄의 범위, 구원의 대상 등에 대해 강연하며 각 신학자들이 주장했던 신학적 이론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구원의 방법에 대해 “루터는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라는 구원의 방법에 중점을 뒀으며 칼빈은 ‘누가 나를 구원하는가’라는 구원의 주체를, 웨슬리는 ‘누구를 구원하는가’라는 구원의 대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런 주장들은 각 신학자들이 처해 있었던 역사적 배경과도 크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16세기 전제군주시대의 칼빈과 18세기 계몽주의시대의 웨슬리의 신학적 차이, 특히 하나님의 절대권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시대적 배경에 의해 각기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도널드 데이튼 교수는 ‘웨슬리 해석에서 피해야 할 실수와 왜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데이튼 교수는 “웨슬리에 대한 가장 전통적인 해석 중 하나는 웨슬리를 루터의 이신칭의의 이해에 대한 재주장으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데이튼 교수는 ‘루터의 고전적 프로테스탄트 신학의 회복으로서의 웨슬리’, ‘웨슬리 해석에 있어서 경건주의를 소홀히 함’, ‘성령론적 사상가로서의 웨슬리’ 등에 대해 강연하며 웨슬리신학의 특징을 풀어냈다.
그는 “웨슬리의 후기 설교들은 그의 소명을 ‘명목상의 기독교’에 대한 싸움의 견지에서 이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웨슬리가 자유주의에 대항하여 투쟁했음을 강조했다. 또 데이튼 교수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은 웨슬리 사역의 중심이었으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제자들이 가져야 할 모습이었다”며 “이런 웨슬리의 사역은 당시의 교회는 물론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