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호> 제107년차 총회에 거는 기대

2013-05-31     한국성결신문

제107년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교단 총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교단의 1년간의 주요 사업이 평가되고 새로운 임원들을 통해 미래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교단의 혼란과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회는 교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적 지혜를 모으는 자리란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교단총회를 바라보며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다. 교단 총회가 전현직 총무 문제를 비롯해 교단 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말의 성찬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부 세력들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자료를 활용하여 임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는 법과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단의 파행적인 진행으로 적지 않은 혼선이 있음을 보았다. 법 관련 부서장의 발언이 무시됐고 특정 대의원은 발언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 총회의 중책을 맡았던 한 대의원은 서무부의 계수를 믿을 수 없다며 발언하고 나서고 이를 계기로 각 지역의 투표성향과 강요성 투표형태의 공개투표까지 이뤄졌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법과 원칙을 가진 의사진행은 우리 총회 운영의 근간이다. 의장단이 법과 원칙을 철저히 숙지하여 회의를 진행해야할 뿐 아니라 서기부 등은 의장단을 잘 보좌하여 법과 원칙에 의해 총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총회를 좌지우지 하려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가로막고 성결한 총회,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총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