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천국의 첫 번째 원리

(엡 6:1~4)

2013-05-14     유제흥 목사(아름다운교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이 말은 하나님의 법에 불순종한 사울왕에게 선지자 사무엘이 한 말이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을 발견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순종’, ‘순복’ 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제사보다도 당신의 목소리에 순종하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왜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가 실패했는가? 바로 순종의 문제였다. 먹으면 정녕 죽을 것이라고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한 금단의 열매 선악과에 손을 댄 것이다. 왜 롯의 아내가 소금기둥이 되었는가? 뒤를 절대로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살던 곳을 뒤 돌아 보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다. 이 세상은 천국의 연습장이라고, 마치 어머니 태에서 아이가 10개월 머물며 이 세상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삶은 영원한 우리의 처소인 천국을 준비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첫 번째를 꼽으라면 나는 ‘순종’ ‘순복’ ‘굴복’을 꼽을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는 순복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누구인가? 바로 부모님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영의 아버지시며 천국의 왕이요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의 제일 첫 번째 말씀도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며 제일 먼저 순종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세대의 부모들은 자식이라면 벌벌 떤다. 왕이 따로 없다. 상전이 따로 없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왕으로 상전으로 대접받고 자란 아이들은 하늘같이 높아지고 그들의 영혼은 굳어질데로 굳어지고 만다. 교만의 극치를 이룬다.

이런 아이들은 혼자 있을 때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적응을 못한다. 왕이 되려 하고 절대로 배려나 양보가 없고 오직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절대로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이 나타날 수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아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예배하며 말씀에 순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비인격적으로 억압해서는 안 되지만 자신이 공주가 아니고 왕자가 아니며 섬겨야하는 자임을 계속해서 가르쳐야 한다. 부모들은 이 세상은 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함께 어울리는 것임을 그 질서에 맞추어 사는 법을, 순종과 순복의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이다. 사랑하는 부모들이여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천국의 원리를 전수하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하나님께 엎드리는 법을 가르치고 전수하라. 엎드리는 자에게, 순종하는 자에게 한 없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라. 이 세상은 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함께 어울리는 것임을, 그 질서에 맞추어 사는 것임을, 순복의 원리를 가르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