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신촌포럼, ‘젊은이들은 어떻게 교회를 떠나나’대안 모색
청년부흥 핵심, ‘예배·기도·관계·충성’체질화
신촌교회, 외대교회 등 청년사역 경험 나눠 … 젊은이 맞춤 목회 강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청년들을 깨워야 합니다”
제31회 신촌포럼(대표 이정익 목사, 이사장 강일구 박사)이 지난 11월 22일 역촌교회에서 열렸다.
‘젊은이들은 교회를 어떻게 떠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정동영 목사(외대교회), 이응복 목사(둔산제일감리교회 청년부), 신건 목사(신촌교회 청년부)가 강사로 나서 청년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목사는 ‘비기독교 대학에서의 캠퍼스 사역 사례’란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캠퍼스 연합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정 목사는 대학교 4학년이었던 1994년 “연합하면 비기독교 학교인 한국외대도 선교하는 학교가 되며 부흥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캠퍼스 연합사역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연합의 뜻을 ‘내가 죽을 테니 너는 살라’로 정의하고,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빌 2:9) 사역을 펼쳤다.
정 목사의 헌신적인 사역은 캠퍼스 내 선교단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중보기도모임을 통해 캠퍼스 연합예배로 발전했다. 10여명이 참가했던 기도회가 80~100명의 학생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성장한 것이다.
또 정 목사는 2000년부터는 기독 강연을 캠퍼스 교양강좌로 개설하기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기독교관련 강의를 선교단체 연합으로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자 학교 정식강의로 추천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한국외대에서 종교색이 뚜렷한 강의를 교양강좌로 받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3년간 거절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기도하고 시도한 결과 2003년 ‘기독교와 문화’라는 첫 강의가 개설되었다.
이후 이 강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외대 최고의 강의로 선정되어 3년 연속 HUFS 강의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강좌로 자리 잡았다. 2009년 2학기부터는 70명 정원의 강좌가 두 강좌로 늘어났고, 현재는 한 학기에 14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정 목사는 사역의 비밀을 ‘사랑과 섬김’으로 정의했다. 그는 “요즘의 청년들은 작은 섬김과 사랑에 목말라있다”며 “한국외대의 연합사역은 나보다 남을 더 낫다고 여기는 겸손한 섬김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이응복 목사는 둔산제일감리교회 청년부 사역을 소개했다. 둔산제일감리교회는 현재 청년부만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청년사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교회다. 이 목사는 청년부 부흥의 핵심으로 ‘4대 성공(예배, 기도, 관계, 충성)의 삶을 체질화 시킬 것’, ‘사람을 키우는 사역을 최우선으로 둘 것’, ‘끊임없이 전도 현장에 보낼 것’, ‘캠퍼스 사역에 집중하고 지원할 것’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이 목사는 캠퍼스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교회에서 캠퍼스와 교회사역을 분리해서 사역하고 있지만 교회가 캠퍼스 사역을 지원할 때 열매들은 교회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건 목사는 신촌교회 청년부의 핵심 가치와 사역에 대해 강연했다. 현재 신촌교회 청년부는 600여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매주 전도를 통해 부흥하고 있다. 신 목사는 신촌교회 청년사역의 가치를 6가지(나누는 삶, 비전과 사명,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정직하고 거룩한 삶, 이웃전도와 선교, 재능으로 섬기는 삶)로 구분하고 각 가치에 부합하는 핵심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신촌교회 청년 사역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이 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도와 새가족 교육’, ‘셀정착’, ‘교육과 훈련’, ‘봉사와 사역’ 등 4가지 운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신 목사는 사역자들이 먼저 예배와 기도의 감격, 모임을 통한 치유를 경험할 것을 강조했다. 사역자들이 각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되어지는 간증이 없이 이론만을 전하는 사역은 금방 한계가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신 목사는 또 청년부 성장요인으로 체계적으로 구조화된 조직체계를 들었다. 현재 신촌교회 청년부는 청년부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3개 교구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교구는 엘더 그룹과 셀로 다시 구분되어진다.
신 목사는 “청년부 부교역자들에게 사역을 일임하고, 인재를 찾아 리더로 세우면서 청년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며 “서로를 신뢰하고 사람을 세우는 사역이 신촌교회 청년부 사역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