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희 목사님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성락성결교회, 고 박태희 목사 1주기 추모예배

2025-11-25     남원준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던 고 박태희 원로목사의 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1월 23일 성락성결교회 성산홀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27일 향년 90세로 소천했다.

이날 추모예배에 유가족과 성락성결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전 부총회장단 등 250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최기욱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추모예배는 다 함께 묵도와 신앙고백을 드린 후, 찬송가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을 함께 찬송하며 고인이 꿈꾸었던 천국 소망을 되새겼다.

채수철 장로의 기도와 이정민 목사의 성경봉독, 카이로스중창팀의 찬양 후 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온전한 헌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지 목사는 “세상에서 죽음은 곧 상실과 잊혀짐이지만 기독교에서 죽음은 천국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는 것”이라며 “천국에 먼저 입성하신 박태희 목사님을 우리도 영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 목사는 또 “목회 성역 43년 중 성락성결교회에서 36년을 시무하셨던 박태희 목사님은 사도행전 20장 4절의 말씀과 같이 사신 분”이라며 “박 목사님의 위대한 유산과 헌신이 고인의 가문과 성락성결교회, 교단에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 후 고인의 유가족 대표인 박찬우 안수집사가 지형은 목사에게 박태희 목사 유품 전달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박태희 목사 추모공간 구성계획도 발표됐다.

노현균 장로는 “성산홀에 있는 본당 2층에 박태희 목사님의 추모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내년 3월까지 전시물 선정 및 구성계획을 마치고 5월에 전시공간 설계에 들어가 8월에 전시 공간을 공사하고 11월에 추모 2주기 및 개막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예배 때 고인이 사용하던 낡은 성경책과 안경집, 앨범, 찬양테이프, 목회서적 등 유품 일부가 공개됐다. 

이어 고인의 생전 사역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고인이 힘있게 말씀을 전하고 찬송을 부르는 모습, 성도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장면 등을 보며 성도들은 그리움의 눈물이 맺혔다.  

조남일 장로가 참석한 내빈을 소개하고 박찬우 안수집사가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한 후 지형은 목사의 축도로 추모예배를 마쳤다.

추모예배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간단한 다과와 교제의 시간이 마련됐다.

한편 고 박태희 원로목사는 1934년생으로, 1965년 성락성결교회에 부임하여 38년간 시무하며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특히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에 전념하여 한국교회 부흥사로 널리 알려졌다.

교단 제48회 총회장을 역임하며 교역자 연금 지급을 시작하고 해외유학생 및 농어촌교회 미자립 교역자 자녀 장학금 제도 시행 등 교단의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은퇴 후에도 성수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힘썼으며, 국무총리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