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지방장로찬양단, 창단 34주년 기념 제10회 정기연주회

“평균 75세, 젊음 못지않은 열정으로 울려 퍼진 믿음의 하모니” “세대를 초월한 찬양, 장로찬양단의 뜨거운 헌신과 하모니”

2025-11-24     황승영

멋진 나비넥타이를 매고 무대에 선 장로들의 찬양이 예배실 가득 울려 퍼졌다.
평균 나이 75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고음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풍성한 하모니와 탄탄한 음색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지난 11월 22일 아현교회 모리아성전에서 열린 서울서지방장로회(회장 임승우 장로) 장로찬양단(단장 양동수 장로, 후원회장 채종구 장로)의 제10회 정기연주회 현장이다.

창단 34주년을 기념한 이날 공연에서 장로찬양단(지휘 이주하, 피아노 김혜영)은 오랜 연륜에서 비롯된 안정감과 젊은층 못지않은 활기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때로는 힘차고, 때로는 섬세한 음색으로 울려 퍼지는 합창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연주회는 임선호 곡·김다영 편곡의 ‘주를 위한 이곳에’로 문을 열었다. 바이올린·첼로·피아노·트럼펫으로 구성된 앙상블과 합창이 조화를 이루며 첫 곡부터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이어 ‘항해자’, 장구가 더해진 국악 찬양, ‘내 영혼의 은총 입어’ 등이 연주돼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하나님의 영광’, 구노의 ‘Sanctus(거룩)’ 등이 이어지며 클래식 찬양의 깊이를 더했다. 3부에서는 우리 가곡과 칸초네가 연주돼 장르의 폭을 넓혔고, 특히 ‘청산에 살리라’,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높은 완성도로 관람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무대는 회복과 결단을 담아 최용덕 곡·남현석 편곡의 ‘일어나 걸어가라’, 이어 ‘주의 길을 가리라’가 연주됐다. 단원들은 힘 있고 담백한 합창으로 신앙의 고백과 헌신의 메시지를 전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앵콜곡 ‘천국에서 만날 때’, ‘변찮은 주님의 사랑’까지 이어지자 관객은 박수로 호응하며 공연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무대에는 특별 게스트도 함께했다.
콘트랄토 오스틴 킴은 ‘하나님의 열심’, 슈베르트의 ‘Ständchen(세레나데)’을 깊고 품위 있는 음색으로 선보였다. 테너 고태영은 솔로와 합창 무대에 참여하며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에는 총회장 안성우 목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유재수 장로, 서울서지방회 회장 김동구 목사, 전 부총회장 이경우 장로와 고순화 장로, 서울서지방장로회 회장 임승우 장로 등 교단과 지방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서지방장로찬양단은 1991년 창단 이후 자선·나눔음악회, 임직식, 순회예배 등 교단 행사에서 연평균 20여 회 무대에 서며 찬양으로 섬김의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단장 양동수 장로는 “지난 34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앞으로도 찬양단의 사명을 감당하며 새로운 3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예배는 양동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임승우 장로의 기도, 김동구 목사의 설교, 손제운 목사(아현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