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독교교육의 길을 묻다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개최
2025-11-19 황승영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회장 원신애 교수)는 지난 11월 15일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2025년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급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기독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기독교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강연에서 김수환 교수(총신대)는 AI 시대에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AI를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안)를 제시하며, 신앙과 윤리, 세계관과 창조성의 회복을 중심으로 한 교육 체계가 기독교 공동체의 핵심 대응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발표 세션에서는 문학·학교교육·부부 사역·인권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며 기독교교육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원신애 교수(서울신대·사진)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관용(똘레랑스)’의 기독교교육적 의미를 재해석했다. 그는 종교개혁기의 정치적 관용에서 계몽주의 시대의 보편적 가치로 확장된 흐름을 살피며, 장발장의 회심과 용서, 미리엘 주교의 환대, 자베르의 법치주의를 대비해 관용의 다층적 의미를 설명했다.
원 교수는 “관용은 타인을 성숙하게 하는 힘이며, 기독교교육은 처벌 중심의 윤리보다 관용의 미덕을 중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