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 너머의 마음을 보다”…장애아동 사역세미나 열려
안재영 목사·박현주 대표, 현장 경험 기반의 실천적 사역 제시 교회가 품어야 할 ‘함께 예배의 자리’ 강조
넥스트교회교육원(대표 김대욱)이 지난 11월 1일 서소문교회에서 ‘문제행동, 장애아동 사역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발달장애, ADHD, 틱, 자폐 등 다양한 문제행동을 가진 아동을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예배와 교육 속에서 동행해야 하는지를 실질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강사로 참여한 안재영 목사(선한목자교회 사랑부)와 박현주 대표(꿈고래놀이연구소)의 현장 중심 강의가 돋보였다. 두 강사는 “장애아동 사역은 돌봄을 넘은 ‘관계와 예배의 자리’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한목자교회 사랑부 담당 안재영 목사는 장애인주일 예배 사례를 소개하며, 교회가 장애 성도를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장애인 성도가 설교 시간에 소리를 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는 돌발 행동이 있어도 성도들이 불편함보다 환대를 선택하는 모습, 장애 성도 16명이 세례를 받고 공동체가 함께 기뻐한 모습 등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안 목사는 “조금 시끄럽더라도, 예배는 모두를 위한 자리”라며 “장애인의 돌발 행동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 그 행동 안에 담긴 감정과 요청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의에서 큰 호응을 받은 부분은 박현주 대표(꿈고래놀이연구소)가 들려준 실제 치료·교육 사례였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장애통합어린이집과 발달센터에서 근무하며 깨달은 점을 나누며 “문제행동은 반항이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일 때가 많다. 교회 교사들은 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감정·욕구를 읽어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1인 교육 콘텐츠 기업 ‘꿈고래놀이연구소’가 만들어낸 다양한 맞춤형 학습지 사례도 소개했다. 영아의 언어 자극을 돕는 ‘냠냠잼잼잼’, 감각·오감 활동을 중심으로 한 ‘냠냠콩다콩’, 어금니 발달 시기 씹기 활동을 돕는 ‘냠냠꼭꼭꼭’ 등은 연령별·인지 수준별로 세심하게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박 대표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교과서를 포기하지 않도록,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돕는 것이 학습지 개발의 목적”이라며 “교회도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