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충만은 신비체험 넘어 관계충만”
워싱턴선한목자교회 말씀축제 안선홍 목사 다섯 차례 설교
워싱턴선한목자교회(최시영 목사)는 지난 10월 24-26일 그레이스 말씀 축제를 열고 영성을 담금질했다. 사흘간 열린 말씀 축제는 ‘새 창조의 삶, 새 창조의 공동체’를 주제로 안선홍 목사(애틀랜타 섬기는교회)가 설교했다.
안선홍 목사는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명’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기준:하나됨’ ‘새로운 기준:거룩함’ ‘새로운 관계’ 등 다섯 차례 말씀을 전하며 개인과 교회의 갱신을 강조했다.
먼저 안 목사는 “에베소서는 기도와 찬송, 교회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1-3장은 성도의 구원, 4-6장은 성도의 삶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교회론에 대한 심오하고 아름다운 신학을 담고 있는데 현재 교회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진단하고, 참된 교회 갱신의 원동력을 에베소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목사는 ‘은혜의 본질’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조건이나 자격과 무관하게 주어지는 절대적인 사랑”이라며 “그 은혜가 우리를 살리고, 죽었던 영혼을 새 생명으로 일으킨다”고 부연했다. 또한 “하나님은 단지 우리를 죄에서 건져내시는 분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로 창조하시는 분이신데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요, 새로운 생명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
설교는 개인의 구원에서 거룩과 관계의 중요성으로 확장되었다. 안 목사는 “구원받은 성도는 마땅히 거룩과 하나됨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령 충만은 개인적 신비체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 이웃과의 도덕적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관계 충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님이 만드신 공동체는 가정과 교회뿐”이라며 “사탄은 이 두 공동체를 파괴하려 하지만, 교회는 이에 대항하는 유일한 생명의 공동체이자 천국 공동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령 충만은 ‘흘러넘치는 관계’이며, 진정한 부흥은 교회의 규모가 아니라 하나됨과 거룩함이 결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앞서 걷는 사람의 등을 따라가는 삶’이며, 각 성도는 본이 되는 신앙의 전선에 서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후 가정에 대해서 안 목사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단순한 사회 질서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 질서”라며 “서로 복종함으로써 천국의 질서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아내의 복종은 남편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에 순종하기 때문이며, 남편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는 행위”라는게 안 목사의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부흥은 독선적이지 않으며,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라며 “선한목자교회가 성령 충만한 관계의 교회, 부흥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사흘간 열린 집회는 말씀 뿐만 아니라 예배 전후의 찬양과 기도로 은혜가 더해졌다. 성도들은 진심 어린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설교 후에는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