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설교-감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감사의 기준은 나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믿기에 감사하는 것 지나간 일은 무조건 감사하고 현재의 고통도 감사로 이기고 미래 불확실, 감사로 기대해야

2025-11-12     신건일 목사(서울서지방 북아현교회)

『감사의 힘』(샤넬 서 저)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국내 프로축구팀 포항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어떻게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습니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아침 훈련 나갈 때 한쪽 고구마에는 “사랑스러운 고구마야! 너는 참 예쁘구나!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라! 고마워!”라고 말하게 하고, 또 한쪽 고구마에는 “못생긴 고구마야! 너는 안 돼!”라고 말하게 했습니다. 

60일 동안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물을 주었는데도 긍정과 감사를 보낸 고구마의 성장이 몇 배나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 포항 축구팀 황선홍 감독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마음가짐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선수들이 고구마 실험을 하여 서로 긍정적인 말과 감사의 말을 많이 하며 단결해 훈련했더니 결승 진출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말이나 감사의 감정, 감사의 행동도 에너지입니다.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할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에 감사합니까? 내 뜻대로 되는 일에 감사합니다. 내 뜻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면, 내 뜻대로 아들이 취업이 되면, 내 뜻대로 승진하면, 내 뜻대로 돈을 벌면, 내 뜻대로 결혼하면 감사합니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서울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긴급 상황이 생겨 병원에 이송된 사람 중 119구급대에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한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감사를 하라고 하십니까?

하나님은 구원받아 사는 사람,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범사’(헬라어 엔 판티)라는 말은 시간적인 의미로는 ‘항상’이며, 상황적인 의미로는 ‘모든 상황 가운데서’입니다. 에베소서 5장 20절은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골로새서 3장 17절은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 기쁨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불행에도, 현재의 아픔에도, 미래의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무조건 감사하는 감사입니다. 

욥을 보십시오. 건강도 잃고, 재산도 잃고, 자녀도 잃었습니다. 그때 욥이 어떻게 합니까? 욥기 1장 21~22절은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고 기록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조건을 초월한 감사 생활이란 첫째, 무조건 과거의 일은 감사로 해석하여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나사로가 병들어 죽은 것은 과거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건을 감사로 해석하셨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원망과 불평을 한다고 슬픈 과거가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 10개월, 지난 인생, 무조건 감사로 해석해 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현재 문제가 있다면 마이너스 사고가 아니라 플러스 사고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기준과 시각의 문제입니다. 욥의 고백처럼 우리는 0에서 출발한 사람들입니다. 눈이 병들면 아직 심장은 남아 있습니다. 재산을 잃었으면 아직 돈을 벌 수 있는 지혜가 있고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구원받은 것도, 가정을 주신 것도, 예배드릴 수 있는 것도, 일을 주신 것도, 집을 주신 것도, 생명을 주신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현재의 고통은 감사로 극복해야 합니다.

셋째, 미래의 불확실을 감사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하여 불안해하지 말고 감사로 축복의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감사하면 감사한 만큼 미래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집니다.

왜 우리가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까?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자연인은 감사해야 할 일이 있어야 감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며 하나님의 뜻입니다.

첫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헬라어 가르)이라는 말은 “왜냐하면”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감사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으로, 평생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쓰다고 불평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하나님이 준비하신 엘림(오아시스)이 있었지만 그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감사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목적과 사명을 부여받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둘째,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옵니다. 감사는 순종해야 할 명령입니다. 순종하여 복을 받느냐, 불순종하여 화를 당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감사하지 못함으로 오는 대가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그것이 죄입니다. 로마서 1장 21절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기록합니다. 감사하지 못하면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형성됩니다. 이는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집니다. 불만족스러운 삶이 이루어집니다.

감사 생활은 어떤 결과가 주어집니까? 

범사에 감사하면 감사한 만큼 많은 유익이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감사를 원하시기 때문에 말씀을 통해 감사의 유익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감사한 만큼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예레미야 30장 19절은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소리가 나오고 즐거워하는 자들의 소리가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존귀하게 하리니 그들은 비천하여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을 번성하게 하고 존귀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인생은 비천해지지 않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하는 자의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둘째, 불가능이 가능으로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하는 재료입니다. 감사하면 내 힘으로 용서 못 할 사람을 용서하게 됩니다. 감사하면 내 힘으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늘 불평과 원망을 달고 다니는 사람도 조건을 초월한 감사를 하다 보면 불평의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하면 더러운 사람으로 지탄받던 사람도,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고 낙인찍힌 사람도 인정받는 인격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조건을 초월한 감사를 하면 인격적으로도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성경은 진정한 감사는 황소를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시편 69편 30~31절은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편 50편 23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기록합니다. 감사 없는 황소 제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부모로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죽는 날까지 이 땅에 살아야 한다면 감사함으로 사는 것입니다. 삶의 근본적인 자세를 ‘감사’로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로 해석하고 감사로 표현하며 감사로 기대하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은혜를 감사로 표현하며 살아야 합니다. 물질로, 재능으로, 시간으로, 몸으로, 말로 표현하며 살아야 합니다. 모든 삶을 ‘감사’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것입니다. 일이 잘못되어도 감사, 잘되어도 감사, 건강해도 감사, 병들어도 감사, 성공해도 감사, 실패해도 감사, 잘생겨도 감사, 못생겨도 감사, 합격해도 감사, 불합격해도 감사. 이렇게 모든 일에 감사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