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소득증대 머리 맞대니 주민 85%가 교인”

로컬미니스트리 목회콘퍼런스 김경준-이춘식-정영선 등 성공적 목회 노하우 소개 ‘교회밖 포용’ 방법도 나눠

2025-11-12     박종언

로컬미니스트리 아카데미(이사장 윤성원 목사)는 지난 11월 10-12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농어촌 목회비전 콘퍼런스를 열었다. 사흘간 진행된 콘퍼런스는 농촌에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목회하는 목회자들의 생생한 간증과 강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마을 이장과 농사로 영농목회를 실천하는 김경준 목사(후영순복음교회)는 지난 30여년 간 경험했던 농촌목회를 간증했다. 김 목사는 “1992년 충북 괴산의 시골교회에 부임했는데 처음 2년을 보내면서 농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부흥은 어렵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그래서 시작한 것이 우리 마을의 환경과 농업적 특성과 위치를 파악하고 생전 모르던 농업을 배워 대책을 세우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목사는 ‘후영교회 부설 부농회’를 조직하고 가나안농군학교와 자연농업학교 등 앞서 농촌목회를 실천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배웠고, 1996년 농산물 판매를 위한 ‘선한농부마을’을 개설해 지역 주민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활로를 개척했다.

또 김 목사는 “예전에는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문제도 심각했지만 인터넷 강의와 대안학교 등 방법이 보다 다양해졌다”며 “농한기 때 군청과 교육청 등의 지원을 받으면 학생들은 물론이고 장년과 노년층을 위한 교육도 교회 내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을 복음화 85%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농촌목회를 일군 전북 진안의 이춘식 목사(배넘실장로교회)는 농촌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했다. 1990년대 용담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주민들, 특히 영세민과 장애인을 위해 가나안나눔터를 세우는 등 농촌지역의 권익 운동을 펼쳤던 이 목사는 마을 대표로 전통 테마마을 조성, 농촌 선진기술 도입, 주민 해외연수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배넘실마을을 대한민국 100대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시키며 주민의 85%가 교회에 출석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어 정영선 목사(제곡교회)는 강원도 홍천에서 70대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실시, 꿈과 비전을 심으며 성장한 간증을 나눴고 김인수 목사(민들레교회)는 ‘무교회지역 개척’ ‘해외농촌 지원사역’ ‘농촌선교사 양육’ ‘지역농어촌교회 후원’ 등의 사역을 통해 사역 방법과 기술, 노하우를 나누는 사역에 대해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지도교수 손병수 목사는 창조적 마을 목회 패러다임을 설명했다. 손 목사가 주장하는 창조적 마을 목회는 ‘지역사회 발전과 교회성장을 위한 포괄적 목회’ ‘교회 밖 사람들을 포용하는 선교적 목회’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마을을 살리는 마을목회’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는 창조적 목회’ 등이다.

매일 저녁에는 농촌목회 포럼 및 간담회가 열려 현장에서 진행중인 목회 노하우와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세탁기와 전기톱, 전지가위, 필터형 정수기 등 농촌목회에 필요한 다양한 경품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