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선교는 주의 명령”
국내외 140여명 참가 ‘한선지포’ “최종 목표는 모든 민족의 예배” 자료 공유 등 6개 실천방안 제시 미국 남침례회 선교전략도 소개
한국교회가 다시 미전도종족 선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지가 모아졌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을 열고 ‘다시, 미전도종족 선교에 집중하자’는 방향을 제시했다.
‘미전도종족 선교 재조명(Refocusing missions to the UPG/UUPG)’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한선지포는 미전도종족(UPG, Unreached People Groups) 및 미참여종족(UUPG, 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s) 선교의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으며, 우리 교단을 비롯해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 선교사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가 프로그램 위원장을 맡아 한선지포 실무를 총괄했다. 송 목사는 IMB 강사진 초청과 일정 운영을 조율해 포럼이 국내 교단과 선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되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포럼 마지막 날 결의문을 발표하며, 한국교회가 최근 선교사 파송과 현장 전략에서 미전도종족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약해진 현실을 반성하고, “선교의 최종 목표는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데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결의문은 여섯 가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미전도·미접촉 종족 선교를 시대적 유행이 아닌 성경적 사명으로 다시 선언했다.
둘째, 교회와 선교단체, 목회자와 현장 선교사가 협력과 동역을 통해 대위임령 성취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셋째,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최신 자료를 공유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교 정보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넷째, 다음 세대가 이 사명을 이어가도록 교육과 동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섯째, 국내 이주민과 유학생을 우리에게 다가온 UPG·UUPG로 인식해 전략적으로 사역하기로 했다.
여섯째, 교회와 단체가 기도와 관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세우고 이를 위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기로 했다.
결의문 말미에는 UPG·UUPG 라운드테이블 정례화와 GAPP 플랫폼을 활용한 선교정보 세미나 개최가 실천안으로 담겼다.
이번 한선지포에는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부(IMB) 핵심 리더십이 참여해 미전도종족 선교 전략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IMB 제이컵 보스 부총재, 밴스 워튼 연구원, 그렉 맨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 자로드 데이비스 세계화전략 책임자가 강의와 그룹 세션을 맡아 전 세계 선교사의 비율에 비해 미전도종족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현저히 적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단·단체 간 동역 모델을 제안했다. 이들은 선교사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집단을 향해 선교 비중을 재배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교단 해외선교위원장 김형배 목사는 첫날 저녁집회에서 ‘바울의 선교’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 선교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뤄지고 사랑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선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시기와 다툼을 해결하는 길도 예수 중심성 회복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김영석 목사(한성교회), 백성도 목사(곤지암교회)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