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472호)

신앙회복, 가정예배가 답이다

2025-11-05     한국성결신문

교단 교육국에서 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교재,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화목한 가정예배』(도서출판 사랑마루)를 출간했다. 

이번 가정예배서는 단순한 예배 지침서가 아니다. 신앙의 중심을 다시 가정으로 회복시키고, 흔들리는 가정을 믿음의 공동체로 세우기 위한 구체적 실천서로서 의미가 크다. 특히, 52주간 가정예배와 실천 미션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자녀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 

‘믿음·감사·사랑·용서·소망·성결·은혜·예배’ 등 신앙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한 해 동안 자녀와 함께 배우고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말씀 이해와 활동, 찬양 영상과 오디오 성경, 스티커와 자료를 QR코드로 제공해 흥미와 참여를 더했다. 무엇보다 각 가정의 형편에 맞게 전통예배형, 말씀 나눔형, 자녀인도형, 활동형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주목 된다.

교육국에서 이처럼 세심하게 개발한 이유는 분명하다. 3040세대의 회복, 가정예배가 답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가정예배의 실태는 심각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은 전체의 14%에 불과하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드리는 가정이 20%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3040 부모 세대는 신앙 약화와 삶의 만족도 저하를 동시에 겪고 있는 세대로, 이들을 신앙적으로 다시 세우는 것이 교회의 시급한 과제다.

가정예배는 교회의 확장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신앙 계승을 위한 필수 기반이다. 신앙은 교회당에서 시작되지만, 일상 속에서 자라난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말씀을 읽고, 감사와 기도를 나누며, 가족 예배를 드릴 때 신앙은 습관이 되고 삶이 된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부모의 따뜻한 믿음이 자녀의 신앙을 감싸주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이번 『화목한 가정예배』는 바로 그 역할을 돕기 위한 신앙의 길잡이다. 3040 세대 부모들이 ‘예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 속에서도, 이 책을 통해 “이 정도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가정예배는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다.

이번에 출간된 가정예배서를 모든 성결인 가정에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 교회와 지방회가 협력하여 각 가정이 최소 주 1회라도 예배의 시간을 정하고, 자녀와 함께 말씀을 나누도록 돕는 캠페인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부모세대가 예배 인도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교회 내 교육과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신앙은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가정예배의 습관이 결국 한 세대의 신앙을 결정한다. 어릴 적 형성된 예배의 습관은 평생을 지탱하는 신앙의 뿌리가 된다.

이번에 출간된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화목한 가정예배』가 그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내년 이맘때에는 모든 성결인 가정에서 예배의 불이 꺼지지 않고, 믿음과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들이 세워져 교회와 나라가 함께 성장하는 복된 열매가 맺히기를 소망한다.

신앙의 시작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믿음의 세대는 가정예배에서 자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