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가장 큰 걱정 ‘아이 교육’

기아대책, 5년간 데이터 분석 돌봄-진로문제도 걸림돌 꼽혀

2025-11-05     문혜성

국내 이주배경 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교육·돌봄·진로의 구조적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최근 이슈리포트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을 발간하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개 현장기관과 전문가 인터뷰, 이주배경 청소년·청년 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주배경 아동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영역은 교육(50%)으로, 언어 장벽과 학습 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돌봄(41%) 영역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과 후 방치되거나 보호 공백을 겪는 사례가 많았고, 진로(34%) 분야에서는 진로 탐색 기회 부족과 사회적 편견이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지금도 그 장벽을 넘지 못했다”고 답해 문제의 지속성을 보여줬다.

리포트는 이주배경 아동의 어려움을 개인의 적응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제도적 한계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중도입국 아동 맞춤형 지원 확대 △생애주기별 돌봄·교육체계 구축 △인식 개선 캠페인 추진 등을 제시했다.

기아대책은 앞으로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을 목표로, 통합지원 강화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