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오페라’ 삼봉교회에 웃음 걸렸네

‘갓페라’ 김민석 선교사 초청 주민 90여명과 행복 콘서트

2025-11-05     황승영

경남 고성 삼봉교회(최소영 목사)는 지난 11월 2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2025 가을 행복 콘서트’를 열고 음악을 통한 복음의 향기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갓페라(가스펠+오페라)’ 가수로 알려진 김민석 선교사가 초청돼 은혜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김 선교사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영원한 미소여’, ‘천상재회’ 등 오페라와 가스펠을 접목한 곡들을 비롯해 ‘하나님의 은혜’, ‘너는 아느냐’,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등의 찬양을 통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탁월한 성량과 감성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트로트와 오페라를 결합한 독특한 가스펠 찬양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청중들은 가을의 정취 속에서 영적 위로와 은혜를 누리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구영호 장로는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오늘 가을 행복 콘서트를 통해 어린이와 학생들,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갑 원로장로가 “인생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진 지역민들의 마음 위에 주님의 위로와 사랑, 축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최소영 목사는 “강원도 백두대간에서 10년간 십자가 도를 닦고 따뜻한 남쪽 고성에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을 주민들에게 전하고자 왔다”며 “십자가 사랑의 손길로 힘들게 일하는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품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날 마을 주민 90여 명이 참석해 교회가 준비한 선물과 떡을 나누며 따뜻한 교제를 나눴다. 임홍근 장로는 “예수 사랑으로 새롭게 듬뿍 받아가시길 바란다”며 10년 전 교회에 선물했던 쟁반이 낡은 것을 보고 새 쟁반을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 목사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2주 전부터 직접 교회 주변과 마을 입구의 풀을 깎고, 전도대를 새롭게 구성해 인근 4개 농어촌 마을에 500장의 초대장을 일일이 전달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 2월 취임한 그는 지역 복음화를 위해 다양한 섬김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엔 장학위원회를 발족해 다음세대 청년들이 원거리에서도 고향 교회를 찾아 예배할 수 있도록 ‘교통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무료 의료봉사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