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스토리가 있는 김준곤 벽화’ 명소로 부상

벽화와 생가 탐방하며 민족복음화와 대학생선교 부흥 기원

2025-11-03     김준수
김준곤 목사 벽화를 탐방한 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와 권사들. (사진=세계성시화운동본부 제공)

대학생 선교를 기반으로 민족복음화운동을 주도했던 고 김준곤 목사의 고향마을인 전남 신안군 지도읍 봉리 원동마을에 기독교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김 목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준곤목사기념사업회가 지난 10월 4일 폭 36.6미터의 ‘스토리가 있는 김준곤 목사 벽화’가 완성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독교인들이 벽화와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벽화에는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김 목사의 사역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벽화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만에서 사역하는 변성진 선교사와 배인석 목사(함평 할렐루야교회)가 가장 먼저 그곳을 찾았다. 지난 10월 21일에는 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평택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와 권사 40여 명이 방문했다.

10월 23일에는 김준곤목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벽화 등 기념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는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이동건 예술팀장, 곽승혁 연구관, 전남교회총연합 박정완 사무총장,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안상기 사무국장 등이 방문했다. 또한 10월 31일에는 백석대 주도홍 전 부총장을 비롯해 교수들이 부부 동반으로 ‘스토리가 있는 김준곤 벽화’를 감상한 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을 탐방했다.

김철영 목사는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48인 순교자 교회인 임자진리성결교회가 있고, 30분 거리에 증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이 있다. 그곳에서 배를 타고 소악도 12사도 순례길을 걸으면서 신앙 묵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 신학의 거장인 서남동 박사의 발자취를 찾아가 보려면 자은도 생가를 탐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준곤 목사 기념사업이 잘 추진되어 순교와 선교의 섬 신안군 기독교 명소 탐방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중현 종무관은 “민간 차원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해 이렇게 기독교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는 것이 보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동건 예술팀장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과 연계한 기독교인들의 순례 코스로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이날 지도봉리교회 최용호 목사에게 봉리교회를 김준곤목사기념교회로 지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지도봉리교회는 원동마을 입구에 세워진 교회로 김 목사가 1951년 4월 15일 첫 복음전파로 시작된 교회다.

또한 김 목사가 1973년 자신의 소유인 밭을 교회에 기부해 현재 예배당이 건축됐다. 김 목사의 모친 김통안 권사는 이 교회에서 1호 권사로 임직을 받았으며, 평생을 김준곤 목사의 사역을 기도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