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빛낼 독수리 오형제 탄생”
모암교회, 저출산 속 올해 신생아 5명 출생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도시 김천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경북서지방 모암교회(김세웅 목사)에서 올해만 5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교회와 지역사회에 큰 기쁨이 되고 있다.
모암교회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남자 아기 4명, 여자 아기 1명 등 총 5명의 출생 소식을 전하며 ‘독수리 오형제’라는 애칭으로 이들을 축복하고 있다. 이는 전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시대에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모암교회 성도들도 주일마다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기뻐하고 부모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돌보고 있다.
김세웅 목사는 “저출산과 지역 인구 감소로 교회학교가 점점 작아지는 현실에서 이번에 5명의 건강한 아기들이 태어난 것은 어려운 시기에 주신 하나님의 위로이자 희망”이라고 전했다.
최기현 사모는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던 교회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며 “독수리 오형제가 건강하게 자라 10년, 20년 후 이 교회와 지역의 미래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이다. 전체 인구 중 60대 이상이 3분의 1을 넘을 정도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지역 전체에 산부인과가 단 6개뿐이다. 산후조리원이 아예 없어 김천시가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 정도로 출산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
교회 인근에 위치한 모암초등학교는 지역의 인구 감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때 1,500명의 학생들로 북적이던 이 학교는 현재 100여 명의 학생만이 다니고 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학생 수가 1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지역 현실은 교회학교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모암교회를 비롯한 지역 교회들은 주일학교 학생 수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교사는 있지만 학생이 없는 교회학교, 매년 줄어드는 어린이 예배 참석자 수는 지역 교회들의 큰 고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