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도 놀란 1만5000 ‘기도 함성’··· 다음세대는 답을 찾았다
전국서 몰려든 일산 ‘G2A’ 집회 3400개 교회 청년 자발적 참여 매진사태 속 1020이 60% 차지 “민족 가슴마다 피묻은 그리스도” 학교-일터-열방 등 선교참여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스스로 일어섰다. 한국교회 다음세대가 자발적으로 모여 ‘복음으로 다시 세상을 바꾸자’는 열정으로 예배의 자리를 채웠다.
‘2025 G2A in KINTEX’는 청소년과 청년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새로운 부흥의 물결로, 세대와 교단을 넘어 복음의 연합을 이뤄냈다.
지난 10월 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G2A in KINTEX’ 집회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10시간 동안 예배와 말씀, 기도와 선교의 열기로 뜨겁게 채워졌다. G2A는 ‘Go To All’의 약자로, 마태복음 28장 19절의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에 따라 모든 영역과 세대를 향한 선교적 비전을 담았다.
전국 3,400여 교회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1만5,000석 전 좌석은 사전 매진을 기록했다. 전체 참석자의 약 60%가 10·20대로, 이번 집회가 다음세대 중심의 부흥운동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행사 당일에도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헌신하며 예배의 현장을 섬겼다.
이날 예배는 ‘부흥(Revival)’, ‘부르심(The Call)’, ‘제자도(Discipleship)’, ‘열방(All Nations)’ 등 네 세션으로 진행됐고, 매 세션마다 찬양과 말씀, 미션필드 소개, 기도와 메시지가 이어지며, 각 세대와 현장을 잇는 예배의 자리마다 뜨거운 헌신과 눈물이 함께했다.
‘부흥’ 세션에서는 제이어스의 찬양 인도 후 김상인 목사(움직이는교회)가 말씀을 전하며 한국교회 부흥의 뿌리를 되짚었다. 김 목사는 “루비 켄드릭 선교사는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한국을 위해 드리겠다’고 고백했다”며 “오늘의 부흥은 그 숨겨진 눈물과 피, 믿음의 씨앗 위에 맺힌 열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처럼 살지 말고, 매일의 삶 가운데 승리하는 자로 서라”고 권면하고, “이제 우리가 심을 씨앗은 바로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제자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세션의 마지막은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가 마무리 메시지를 전했다. 박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은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꾼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기도로 이루어졌다”며 “이제 여러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고 김준곤 목사의 기도를 인용하며 “주여,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라는 간절한 호소로 메시지를 맺었다.
이외에도 프랜시스 챈 목사와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김선교 선교사(다윗의열쇠) 등이 말씀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복음의 불씨를 다시 지피며, 세상 속으로 파송되는 제자의 삶을 도전했다
이번 집회의 특징 중 하나는 ‘6개 미션필드(중·고등학교, 캠퍼스, 일터, 목회자, 열방, 복음전파)’를 중심으로 한 현장형 선교 참여였다.
각 미션필드마다 사역자와 선교단체들이 직접 소개하며, 참석자들이 자신이 속한 자리에서 ‘Go To All’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세워가도록 도왔다.
또한 부스존에서는 신앙상담, 사역단체 소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예배와 선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이 마련됐다. 각 부스마다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예배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신앙의 확장이 이뤄졌다.
포항에서 참석한 심새온 학생(한동대)은 “몸은 피곤하지만 하나님께서 부족함을 채워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왔다”고 말했다. 함께한 이노아 학생(한동대)도 “이 시대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예배하는 자리가 많지 않다”며 “이곳에서 친구와 함께 예배드리며 신앙의 확신을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QR코드를 통해 참가자들이 학교, 캠퍼스, 일터, 열방 등 각 영역을 선택해 결단하도록 하고, 이후 사역자 및 단체들과 연결해 지속적인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운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애프터액션(After Action)’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기도 모임, 캠퍼스 전도, 일터 선교 등 각 영역별 후속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