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활발한 교회 헌금, 코로나 전의 99%

목데연, 교인-목사 설문조사 교회학교 평균 회복률 74% 대형교회 83%, 소형 66% “목회중점 세대 3040” 35%

2025-10-15     박종언

내년 목회의 중점 키워드로 다음세대와 교육, 소그룹 사역을 제시하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9월 29일 2025년 지표 변화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023년부터 매년 한국교회 주요 지표(주일예배 참석률, 신앙활동, 신앙수준, 소그룹 참여 등)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 5월에 실시되었으며 성인교인 1,000명과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목회자들은 내년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주일 현장예배(4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후 교회 공동체성 회복 39%, 소그룹/성경공부 36%. 교회학교 교육 28%, 심방/전도 17%였다. 교회학교 교육과 심방/전도는 주일 현장예배와 공동체성 회복에 비해 후순위이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7%P, 8%P 상승하며 다음세대 사역과 전도 사역을 강화하겠다는 목회자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교회학교 회복률을 보면 다음세대 사역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교회학교 현장예배 참석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 100명이 참석했다면 현재는 74명만 참석하는 것이다. 교회학교 예배 참석률은 2023년 79%, 2024년 80%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74% 수준이다. 교회 규모별로 보면 29명 이하의 소형교회는 회복률이 66%로 중대형교회(100-499명 85%, 500명 이상 83%)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것을 알 수 있다.

목회적으로 중점을 둬야 할 세대를 묻는 질문에도 담임목사 3명 중 1명 이상은 3040세대(35%)를 지목했다. 이어 모든 세대(27%), 노년세대(13%), 교회학교/청소년(12%), 2030세대(8%), 50대 (6%) 등이었다. 주목할 점은 전년 대비 모든 세대와 2030세대는 하락한 반면, 3040세대와 교회학교/청소년은 소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소 측은 “교회의 미래가 결국 3040세대와 그들의 자녀인 다음세대 사역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 측은 내년 목회 주요 키워드로 소그룹 사역을 제시했다. 소그룹 사역이 활발한 곳일수록 사역 회복률(헌금, 소그룹, 성경공부 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사역을 100으로 가정할 때 평균적으로 헌금은 88%, 소그룹은 74%, 성경공부 73%, 전도/선교 70%, 지역사회 구제/봉사 70%, 새신자 등록 56%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그룹 사역이 활발할수록 주요 사역 회복률도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소그룹이 활발한 교회의 경우에는 헌금 99%, 성경공부 92%, 전도/선교 81%, 지역사회 구제/봉사 85%, 새신자 등록 72% 등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주요 사역 평균 회복률을 살펴보면 소그룹 활성화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인 곳도 있다”며 “결국 교인들의 다양한 활동과 참여가 사역의 역동성을 가져오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교회에서 접목 중인 실시간 온라인 예배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무교회의 주일예배 형태를 담임목사에게 질문한 결과 ‘현장예배+실시간 온라인 중계’가 56%로 가장 높았지만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다. 2023년에는 62%, 2024년 61%가 현장예배와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병행한다고 응답했지만 올해는 5%P가 감소했다. 

주일 현장예배 참석률도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 주일 현장예배 참석자를 100으로 가정할 때 현재 현장예배 회복률은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평균 91%로 회복했다고 답했다. 2023년 86%, 2024년 88%였는데 올해 더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