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불태우려던 내가 성령에 불타”

백송교회 ‘가족치유부흥회’ 추석 연휴 6일부터 닷새간 일본-미국 등 해외서도 참석 핍박하던 남편들 간증 눈길

2025-10-15     황승영

“백송교회로 저를 인도해준 아내 송미호 권사, 사랑합니다.”

지난 10월 10일, 보령 백송수양관에서 열린 ‘가족치유부흥회’에서 울려 퍼진 권기문 집사의 고백이다. 한때 백송교회를 다니던 아내 송미호 권사를 핍박했던 권 집사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참석한 부흥회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가족 간의 사랑을 재확인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백송교회는 매년 추석과 설 등 명절 연휴 기간마다 가정의 회복과 상처 치유를 위한 ‘가족치유부흥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10월 6-10일 새벽·오전·저녁 하루 세 차례 진행됐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가족 단위로 참석해 많은 이들이 가정의 회복과 변화를 간증했다.

특히 이번 부흥회에서는 남편들의 간증이 큰 울림을 주었다. 대구에서 집회에 참석한 박만규 집사(대구백송교회)는 교회당을 불태우겠다고 아내를 협박했던 지독한 불신자였지만 이번 집회에서 “지금까지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지혜롭게 잘 가르쳐주면서 여기까지 동행해준 선주(아내)야 너무 고맙고 너무 사랑해”라고 고백해 아내 김선주 전도사를 울렸다. 

그는 “예수를 믿으라고 하면 차라리 내 주먹을 믿으라”며 아내의 신앙을 조롱하기 일쑤였고, “백송교회만 안 가면 당신이 원하는 건 다 해줄게”라며 막무가내로 그녀의 신앙생활을 막았다. 하지만 그는 백송교회를 통해 결국 하나님을 만난 후 술과 담배를 끊었고 지금은 “불을 질러 교회를 없애겠다던 제가 성령의 불에 타버렸다”고 고백하는 안수집사가 되었다.  

안상근 집사(대구혁신백송교회)도 “저 역시 아내의 잦은 예배 참석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회를 불태우겠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성령의 불이 제 안에 활활 타오른다”며 “아내의 꾸준함과 이순희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마음이 변화됐다”고 간증했다. 그는 “백송교회로 인도해준 아내를 제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여보,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백송교회를 통해 변화된 남편은 이뿐만이 아니다. 알코올 중독과 간 질환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황윤선 집사(대구혁신백송교회)는 진정한 ‘기적의 주인공’이다. 그는 “교회에 가면 죽인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핍박하던 사람이었다. 결국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돼 의료진으로부터 “살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내 김미열 집사와 백송교회 성도들이 눈물로 기도했고, 놀랍게도 기증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수술이 성사됐다. 황 집사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면서 “지옥 같았던 우리 가정이 천국 가정으로 변하게 된 것도 너무도 감사하고 이순희 목사님을 통해 인간말종이었던 저를 구원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내 김미열 집사도 “백송교회만 가지 말라던 신랑이 이제는 ‘백송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영육으로 살려주셨다’고 고백하게 됐다”며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지금이 기적이며 꿈만 같다”고 감격을 전했다.

백송교회에서 남편들이 변화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것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와 말씀으로 치유 사역을 이어가는 교회의 영적 분위기와 헌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가정치유 부흥회에서 이순희 목사는 ‘살리는 사랑과 죽이는 사랑’, ‘가정의 우상과 결박’, ‘상처를 통해 역사하는 악한 영’, ‘애정결핍과 중독’, ‘소통의 회복’, ‘가정의 과거 치유’, ‘분노와 폭력 치유’, ‘우울한 가족 치유’, ‘사명공동체로 세워지는 가정’ 등 총 9차례에 걸쳐 말씀을 전했다. 

또 직접 작사·작곡한 ‘복음과 가족치유’ 등의 수록곡을 불러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도전의 메시지도 던졌다. 말씀 후에는 간절한 기도로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 특히 마지막 밤에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터져 나왔으며, 성도들이 손을 맞잡고 찬양하며 축제처럼 하나 되는 은혜의 시간으로 부흥회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가정의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회복되는 은혜로운 부흥회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