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468호)

신앙의 사막, 이렇게 건너라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나침반 삼고 영적 재충전 위해 때론 나홀로 기도 믿음의 공동체 함께하는 것도 중요

2025-10-01     박승로 목사(전 미주총회 총무.이작교회)

스티브 도나휴(Steve Donahue)가 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Shifting Sands)』이란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사막과 같은 인생 여정을 슬기롭게 건널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는 “사막과 인생은 닮은꼴이다. 끝은 가물가물 보이지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좇기도 한다. 사막을 건너는 동안 언제 건너편에 다다를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막과 인생은 닮은꼴입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종종 길을 잃어버려 헤매기도 하고 성공이라는 신기루를 좇다가 우리는 허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라고 충고합니다. 사막의 지형은 거센 모래바람으로 인해서 어제와 오늘의 지형이 늘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의 나침반’을 따라갈 것을 권합니다.

두 번째가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인생의 오아시스를 만나도 쉬지 않고 정상을 향하여 달려가기만 합니다. 인생의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 우리가 쉬지 않으면 기진하여 쓰러지고 마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모래 속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입니다. 차가 모래에 빠지면 바람을 빼고 밀면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밟고 급하게 빠져나오려면 더 깊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혼자서 탈출하려고 바동거리면 더 빠지게 됩니다. 겸허하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바람을 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네 번째가 ‘함께 여행하기’입니다. 사막을 혼자 여행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동행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가 ‘안전하고 따뜻한 캠프파이어에서 나와 사막의 깜깜한 어둠 속으로 나아가라’ 입니다. 

마지막은 ‘열정을 가로막는 두려움과 불안감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입니다. 현재의 세계에서 눈을 돌려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막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열정을 방해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이런 여섯 가지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이 세상은 사막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먼저 신앙의 나침반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나침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늘 우리의 심령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므로 그 인도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때론 영적인 쉼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영적인 쉼은 기도입니다. 우리는 종종 조용한 곳으로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 심령에 새로운 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교만입니다. 우리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더욱 자멸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한없는 무능을 바라보면서 겸손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곤경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여정에는 많은 유혹과 도전들이 있습니다. 혼자는 위험합니다. 믿음의 형제들과 도움을 받고 주고 하며 나아갈 때 안전한 것입니다. 

믿음은 함께하는 순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음은 항상 불의한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악한 세상으로 나가서 빛으로 어둠을 밝혀야 합니다. 현실에 머무르고 안주하면 그 능력이 상실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극복하고 복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