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선교사 필요한 나라 수두룩”

한미 해선위, 페루서 전략회의 5개년 계획 실행안 점검하고 한미 총회 연례회의 등 합의 김형배 목사 “소명 재확인을”

2025-10-01     황승영

한국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형배 목사)와 미주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안선홍 목사)가 9월 23-26일 남미 페루 우루밤바에서 ‘2025 아메리카권역 선교전략회의’를 열고 중남미 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중남미 선교사 37명을 비롯해 한국에서 총회장 안성우 목사와 해외선교위원장 김형배 목사, 위원 최봉수 목사, 송재흥 국장이 참석했다. 미주에서는 총회장 김종호 목사, 부총회장 안충기 목사, 해외선교위원장 안선홍 목사, 총무 김시온 목사, 박재홍 국장이 동행했다. 

모처럼 한미총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선교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의 중요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5개년 선교 전략을 정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팔로우업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브라질·멕시코·남미선교부가 마련한 선교 비전을 공유하고, 선교전략 수립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심도 있는 토론도 진행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국 선교사 대표와 임원들이 정책분과와 신학교 분과, 교회개척 전도 분과, 다음세대 사역 분과로 나눠서 집중 토의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정책분과에서는 각국 선교사 대표와 임원들이 현지 교회의 자립과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교육 사역이 선교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남미에 여전히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많다는 공감하고 선교사 수급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한미협력방안도 주요 의제였다. 한미 선교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해선위 위원장이 바뀌어도 ‘성결교회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공동 정책 연구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남미 전략회의를 미주해선위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한국 해선위와 미주 총회 간에도 연 1회 정례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5개년 선교 전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4년마다 전략회의를 정례화하고, 정기적인 팔로우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행 과정을 점검해 시행착오를 공유하기로 했다. 

미주 해외선교위원장 안선홍 목사는 “성결교회 선교사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고, 사중복음에 기초한 선교 사역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 전략회의가 선교사들이 소속감을 갖고 서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책분과는 또 “남미의 오순절·가톨릭 신학에 대응해 성경적 복음교회를 세운다”는 선교의 의미와 정의를 재정립했다. 신학교육 분과와 다음세대 분과는 사전에 준비된 자료를 바탕으로 1시간 20분 동안 심도 있는 토의를 이어갔다. 이번 논의는 현장 사역에 필요한 실제적인 연합 사역과 전문적인 교육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췄으며, 선교사 서기들이 회의 내용을 정리해 후속 실행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영성집회를 인도한 김형배 목사는 “행복한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선교의 열매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목적임을 분명히 기억하고, 다시 복음과 거룩으로 돌아가 소명을 재확인하라”고 권면했다.

이번 2025 아메리카권역 선교전략회의는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한국-미주-현장 간 협력 네트워크를 정례화하며, 수립된 전략을 추적·관리하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 선교의 새로운 5개년 비전을 향한 동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