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처치… 스며든 무속… 이주민 선교…
‘한국교회 트렌드’ 10대 키워드 AI-강소교회 등 변화흐름 담아
현재 한국교회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신앙 환경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한국교회의 사역 방향과 과제를 보여주는 10가지 주요 키워드가 제시됐다. 지난 9월 26일 출간된 『2026 한국교회 트렌드』에서 가장 먼저 키워드로 뽑은 ‘심플처치(Simple Church)’는 교회의 핵심 사명에 집중해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려는 흐름이다.
‘AI, 목회 코파일럿’은 인공지능이 목회자의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하며 행정 부담을 덜고 본질적 사역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강소교회’는 규모는 작지만 분명한 철학과 공동체성으로 힘 있게 사역하는 교회상을 보여준다.
‘청빙, 비욘드 콘테스트’는 설교 경연식 청빙 문화를 넘어, 교회와 목회자가 진정한 동역자를 찾는 새로운 트렌드를 드러낸다. ‘호모 스피리추얼리스’는 말씀 중심 영성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 속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성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무속에 빠지는 그리스도인’은 한국인의 심층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무속적 요소가 신앙을 위협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서로 돌봄 공동체’는 돌봄 사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로 돌봄’과 ‘자기 돌봄’의 균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유리천정, 여성교역자’는 활동은 늘었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경험하는 여성 교역자의 현실을 드러낸다.
‘헌금 패러다임 쉬프트’는 감소하는 헌금 속에서 자발성과 투명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헌금 문화를 모색하게 한다.
대표 저자인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9월 29일 열린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목회자의 일방적 설교, 장로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등을 언급하며 수평적인 구조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지 대표는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옆에서 옆으로’ 이어지는 소통과 협력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