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직원 업무과중” 소 귀에 경 읽기?
총회임원회, 올해도 시정 촉구 감사보고서 몇년째 지적해와도 위원회 등 부수업무 줄지 않고 인력 충원 등 근본대책도 없어
총회임원회(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또다시 총회본부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 문제에 대해 시정에 나서기로 했다.
임원회는 지난 9월 30일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회의를 열고 2분기 총회감사 보고를 받았다.
이날 감사 장신익 목사는 보고에서 “각종 위원회와 부서의 업무가 총회 직원들에게 과중하게 집중되고 있다”며 본부의 인력 부담과 업무 처리 구조의 개선을 촉구했다.
총회본부 직원 업무 과부하 문제는 수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된 총회 행정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다. 올해 6월 총회 감사 보고에서도 각 위원회는 정기총회 외 회의는 자체적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앞서 2021년 제115년차 총회에서도 총회본부 직원들이 항존위원회와 의회부서 관련 업무 과다로 고유 업무에 부실이 생기고 직원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감사 소견이 나왔다.
2020년 제113년차 총회에서도 감사보고서는 직원 부족과 보직 이동으로 인한 업무 파악 지연을 애로사항으로 꼽으며, 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신중한 인사와 직원 충원을 요청했다. 2017년 제110년차 총회 때에도 항존위와 의회부서 소위원의 업무 담당과 총회본부 직원 업무 분장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었다.
이처럼 직원 과부하 문제가 반복되는 주된 원인은 항존위원회와 의회부서의 사무 처리 업무가 규정과 달리 총회본부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업무량은 늘어나도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인력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에도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직원들이 계속해서 과부하를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성우 총회장은 “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 국과 위원회가 책임 있게 조치하라”며 강력한 시정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부서 및 직원들의 업무 분장 개선과 적정 인력 충원 등 근본적인 구조적 해결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해외 교류 및 연대 사업도 결의됐다. 인도네시아성결교회 총회 50주년 기념행사에는 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총무, 평신도기관장 등이 참석하며, 한국교회총연합의 튀르키예 지진 구호 현장에는 문창국 총무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목자재단이 요청한 ‘리모델링이 시급한 교회 공사비 지원’ 청원 역시 승인돼, 교단 차원의 협력 속에 미자립·소규모 교회 시설 보수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학동교회 재판 문제를 내년 제120년차 총회 통상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으며, 전주지방회가 청원한 조재덕 목사 치료비 모금 요청,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청원한 서울신대 김성원 오성욱 교수의 전문위원 위촉안도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