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에 AI 활용” 41%서 2년 만에 80%로

목데연, 담임목사 500명 조사 “결과 신뢰한다” 82.5%지만 “만족스럽다”는 55%에 그쳐 81% “맞춤 서비스 활용의향”

2025-09-24     한국성결신문

담임 목회자의 AI(인공지능) 사용률이 80%에 이르고 목회자 절반 이상이 매주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AI가 이제 목회 사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목회 도구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결섬김마당(대표회장 조영진 목사) 주최로 지난 9월 22-24일 부산 시타딘 커넥트 하리호텔에서 열린 신년 목회 계획 세미나에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2023년 3월까지 목회자의 AI 사용률은 41%였으나 지난 5월 조사에서는 80%까지 그 수치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목데연이 지난 5월 전국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조사를 통해 얻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3명 중 2명은 주 1회 이상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와 설교를 위해 챗GPT를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1-2회가 37%로 가장 많고 주 3회 이상이 30%, 월 1회 이하가 18%, 월 2-3회는 16%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목회자의 81%는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 획득을 위해 AI를 사용했으며, 설교문 점검 35%, 설교문 생성은 22%로 나타났다.

AI 사용에 대한 목회자의 신뢰도도 높게 나타났다. AI가 제공하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신뢰한다’가 82.5%, ‘신뢰하지 않는다’가 15.1%였다. 그러나 AI 사용에 대한 ‘만족도’는 55%로, 신뢰도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는 48%, ‘매우 만족’은 7%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1%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

목회 사역에 AI를 사용하는 빈도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목회자의 64%는 “앞으로 AI를 더 사용하겠다”고 답했으며, ‘AI를 통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예배하거나 신앙 교류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면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8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 ‘AI가 목회자나 성도들의 신앙 수준, 관심사, 영적 필요를 파악하고 설교, 성경공부, 묵상 자료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그 서비스를 목회에 활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용근 대표는 한국교회의 코로나 이후 현재 상황을 가늠할 만한 주요 지표도 제시했다. 목데연 조사에 따르면 성인예배는 코로나 이전 대비 91%까지 회복했으나 교회학교는 74%로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신년 목회 계획 세미나는 지용근 대표의 2026년 목회 트렌드 분석 외에도 Z세대 목회, 3040 목회, 시니어 목회 등 세대별 목회 전략과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